존 테리, 인종차별 혐의 벗어...재판부 "증거 불충분"

  • 등록 2012-07-14 오후 12:40:41

    수정 2012-07-14 오후 12:40:41

법원에 출석하는 첼시의 주장 존 테리,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최선 기자] 인종차별 혐의를 받았던 첼시의 주장 존 테리(32.잉글랜드)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4일(한국시간) 테리의 재판을 맡은 런던 웨스트민스터 법원이 그의 인종차별 발언 혐의의 결백함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테리는 지난해 10월 퀸즈파크레인저스(QPR)와의 원정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안톤 퍼디낸드(27.잉글랜드)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12월 기소를 당했다. ‘검둥이’라는 내용과 함께 극도로 성적인 욕설을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법원은 재판에서 테리의 무죄를 판결했다. 부장 판사는 “인종차별적인 의도로 발언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으며 증명할만한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결론냈다. 또한 존테리가 “검둥이라고 발언한 것은 먼저 말한 퍼디낸드의 말을 잘못 듣고 다시 반복한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첼시 구단도 재판 결과를 반겼다. 첼시의 회장 브루스 벅은 “첼시는 오늘 재판부의 결정을 존경한다”며 “테리가 다시 축구에 집중할 수 있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퍼디낸드는 이날 QPR의 아시아 투어 일정으로 재판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리인으로 참석한 퍼디낸드의 부친은 “뭐라 할 말이 없다”며 재판장을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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