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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제공] 방송은 인기에 민감하다. 프로야구가 올해 600만 관중을 바라보며 흥행몰이를 하자 케이블 채널들이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하고 있다. 시청자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경기 중계뿐 아니라 야구 관련 프로그램까지 '황금시간대'에 경쟁적으로 편성했다.
MBC ESPN이 올해 신설한 '베이스볼 투나잇 야(野)'는 지난 주말(14~16일) 사흘 동안 시청률 0.9%, 1.04%, 0.83%를 기록했다(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 케이블 TV의 경우 시청률 1%면 성공이라고 보고 3%면 최고 수준으로 친다.
밤 10시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야(野)'는 경기 하이라이트, 선수·감독 인터뷰, 야구계 뒷얘기 등을 전한다. 두 여성 아나운서(송지선·김민아)가 진행을 맡아 '여성의 시각에서 신선하게 야구에 접근한다'는 평을 듣는다.
야구가 인기이다 보니 KBO가 버는 중계권료는 연간 100억원을 넘겼다. 케이블 TV의 경우 중계권료가 작년보다 10% 이상 올랐다. 국내 프로야구 중계권을 얻지 못한 CJ 미디어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김태균(지바 롯데 마린스)의 홈경기를 18일부터 케이블 채널 XTM을 통해 생중계하기 시작했다. 야구가 그만큼 '킬러 콘텐츠(주력 프로그램)'가 됐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