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위·나·김… PGA 5총사 총출동

  • 등록 2010-02-04 오전 8:37:45

    수정 2010-02-04 오전 8:37:45

[경향닷컴 제공]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계) 남자 골퍼 5명이 총출동해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맏형 최경주(40)를 비롯해 양용은(38),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 재미교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 등은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인근 리비에라 골프장(파71·7298야드)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노던트러스트 오픈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우승상금만 113만4000달러(약 13억원)에 이르는 비중있는 대회. 스캔들에 휩싸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여전히 불참하지만 대회 3연패를 노리는 2인자 필 미켈슨과 스티브 스티리커, 짐 퓨릭(이상 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등 상위랭커가 대거 참가한다.

최경주는 올 시즌 첫 출전한 대회인 소니오픈에서 39위에 그쳤으나 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에서는 15위로 도약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직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한 최경주는 좋은 성적을 내야만 든든한 후원을 기대할 수 있다. 최경주는 “샷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았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성적을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는 최경주를 노던트러스트 오픈의 복병 1순위로 지목했다. PGA는 “지난해 이 대회 공동 3위에 올랐던 최경주의 샷이 2007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다만 퍼팅 보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일본의 골프신동 이시카와 료(19)는 7위에 뽑혔다.

올 시즌 PGA 투어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명예 회복을 선언한 앤서니 김도 관심의 대상이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리 톱 10에 이름을 올려도 사람들은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올해만은 특별한 것(우승)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2008년 2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6위로 뛰어오른 앤서니 김은 ‘우즈의 뒤를 이을 PGA 투어의 미래’라는 극찬을 받았지만 이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양용은은 하와이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SBS챔피언십과 소니오픈에 출전한 뒤 2개 대회를 건너뛰고 휴식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제대로 쉬지 못했던 양용은으로서는 모처럼 긴 휴식을 취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위창수와 나상욱도 최근의 호조를 이어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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