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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김옥빈은 영화 ‘1724 기방난동사건’(감독 여균동, 제작 싸이더스FNH, 배우마을)에 출연하며 ‘웃긴’ 세명의 남자를 만났다.
그동안 반듯한 역할만 주로 맡아와 하나도 안 웃길 것 같았던 이정재와 ‘돌+아이’ 같은 캐릭터로 파격적인 변신을 한 김석훈, 이 영화에서 메가폰을 잡았으며 연기에도 일가견이 있는 여균동 감독이 그들이다.
김옥빈에게 이들 남자 세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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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재
“처음에는 좀 무서웠어요.”
이 영화에서 김옥빈과 가장 많이 연기호흡을 맞춘 것은 천둥 역의 이정재다. 극중 멜로라인이 형성되는 사이로 어찌 보면 가장 가까워야 할 관계지만 김옥빈에게 이정재의 첫인상은 그 반대였다.
“워낙 이미지가 모던하고 세련됐잖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좀 무서웠어요. 함께 연기할 때 긴장도 많이 됐고요.”
이에 대해 이정재는 “어떻게든 김옥빈을 편하게 해줘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공주 대접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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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훈
“정말 웃겨요. 극중 만득 캐릭터가 배우와 잘 맞아떨어지더라고요.”
김옥빈은 김석훈에 대해 “촬영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어요. 부드러운 면도 있고요”라면서도 “하지만 연기를 할 때는 진지해져요. 캐릭터에 대해 연구와 준비도 철저히 해 많은 걸 배웠죠”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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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균동
“여자보다 여자 연기를 더 잘 하는 것 같아요.”
여균동 감독은 ‘1724 기방난동사건’에서 짝귀 역으로 연기도 했고 김옥빈에게 연기시범도 직접 했다.
여자 배역을 남자 감독이 시범을 보여야 얼마나 잘 하겠느냐고 섣불리 생각할 수 있지만 여균동 감독은 표정과 눈짓까지 여자처럼 꾸며가며 여자연기 시범을 즐기는 듯한 느낌까지 줬다는 김옥빈의 설명이다.
김옥빈은 “너무 연기를 잘 해서 ‘감독님이 설지 연기를 하세요’라고 한 적도 있었어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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