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입촌 “아테네 보다 낫네” 시설 만족

  • 등록 2008-08-06 오전 8:28:19

    수정 2008-08-06 오전 8:34:29

▲ 2008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선수단이 5일 올림픽선수촌 웰컴세리머니 프라자에서 열린 입촌식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고 있다.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경향닷컴 제공] 2008 베이징올림픽 선수촌에 5일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의 입촌식. 날씨는 여지없이 무더웠다.

입촌식이 열리는 국제구역과 선수촌 사이의 거리는 불과 1㎞ 남짓. 입촌식이 끝난 뒤 그곳까지 걸어가는 동안 땀이 비오듯 쏟아졌다.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이 묵고 있는 선수촌 숙소는 D1. 9층짜리 건물이지만 1층에는 숙소가 없다. 건너편에는 바로 일본 대표팀이 묵고 있다.

벽마다 일장기가 걸려있다. 태극기와 일장기가 마주보고 있는 그곳. 그 가운데 어딘가가 독도인지를 찾는 일은 부질없어 보였다. 이곳은 땀을 겨루는 곳이지, 정치적 대결을 펼치는 곳이 아니니까.

수영 대표팀의 숙소를 둘러보았다. 대표팀은 801호부터 902호까지 사용한다.

801호는 일종의 수영팀 본부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노민상 감독을 비롯, 우원기 코치 등이 모여 회의하고 있었다. 방 사이의 거실에는 벌써 선수 보호를 위한 특수 시설을 꾸렸다. 컴퓨터를 설치했고, 선수들의 마사지를 위한 침대와 마사지기가 놓여 있었다.

마침 한국 수영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박태환이 이문삼 트레이너로부터 훈련 전 마사지를 받고 있었다. 엎드린 채 등에 젤을 발랐고, 천천히 근육을 풀고 있는 중이었다.

아테네 올림픽 대표팀에 있었던 우원기 코치는 “아테네 시설에 비하면 지금이 훨씬 좋다. 중국이 신경을 많이 쓰긴 쓴 모양”이라고 했다.

노 감독도 “걱정했던 것과 달리 시설이 깨끗하고 좋다. 다만 냉장고가 조금 더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했다. 수영팀에 배정된 냉장고는 1개. 냉장고를 열어보니 생수가 잔뜩이다. 김치와 각종 반찬도 보였다. 냉장고 옆에는 햇반과 각종 컵라면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선수들도 선수촌 생활은 만족스러운 편. 다만 날씨가 더워 가능하면 외출을 삼가고 있다. 노 감독은 “애들이 더워서 밖에 나갈 생각을 안 한다”며 “솔직히 선수관리하는 데는 더운 날씨가 큰 도움을 주는 셈”이라고 했다.

선수들의 방에는 하얀 침대보가 깔린 침대가 벽 양쪽으로 2개. 발치에 옷장이 놓여 있고 옷장 옆은 베란다다. 베란다에는 대개 빨래가 널려 있고 그 너머에 태극기가 걸려있다.

어느새 오후 3시15분, 한참 더울 때다.

박태환이 노 감독·이 트레이너와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장으로 가기 위해 방을 나섰다. 숙소 앞에서 남자 양궁 대표팀을 만났다. 양궁 대표팀은 박태환에게, 박태환은 양궁 대표팀에게 서로 파이팅을 외쳤다. 이게 대한민국 대표팀의 단단한 팀워크 아닐까.

저 멀리 선수촌 한 가운데에는 IOC 선수위원을 노리는 문대성이 태권도복을 입은 채 땀을 뻘뻘 흘리며 각국 선수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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