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오크빌의 글렌애비골프장(파71 · 7,273야드)에서 열린 RBC캐나다오픈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중간합계 15언더파를 기록했다. 악천후로 16번홀에서 경기를 중단한 체즈 리비(미국)과 공동선두를 이루며 시즌 3승 가능성을 높였다.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범했던 전날 2라운드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역시 악천후로 이날 2라운드 16번홀(파4)부터 경기를 재개한 앤서니 김은 17번홀(파4)까지 연속버디를 잡아내며 부활을 예고했다. 이어 18번홀(파5)에서는 이글까지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기록 면에서도 절정의 기량이 드러났다. 드라이버샷 필드 적중률이 83.3%로 참가선수 중 공동 2위, 홀당 퍼팅수는 1.55개로 단연 1위였다.
3라운드 후 앤서니 김은 "내 수윙 감각이 돌아왔다. 편하게 경기했다"면서 "우승할 수 있는 좋은 순위에 올랐다. 내일 (우승)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앤서니 김 외 한국 출신 선수는 위창수(36 · 테일러메이드)와 나상욱(24 · 코브라골프)이 8언더파 공동 14위에 올랐다. 양용은(36 · 테일러메이드)는 4언더파 공동 34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