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주 출연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소녀팬들만 위한 영화?

  • 등록 2007-07-17 오후 1:31:53

    수정 2007-07-17 오후 1:49:31

▲ 영화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 언론시사서 슈퍼주니어(사진=김정욱기자)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꽃미남 슈퍼주니어 '변' 테러 비상!

공부 외엔 특별한 것이 하나도 없는 평온(?)한 학교 생활. 이를 뒤엎는 일대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꽃미남 변 테러사건이다. 각 고교를 대표하는 꽃미남들이 정체 모를 괴한에 의해 인분(?)으로 습격을 당하는 사건이 계속해서 일어난다.

영화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감독 이권, 제작 SM픽처스)은 순정만화의 남자주인공 같은 모습이 무진장 나오는 꽃미남의, 꽃미남에 의한, 그리고 소녀 팬들을 위한 영화다. 이 꽃미남을 슈퍼주니어의 멤버가 한 명씩 맡았다.

꽃미남, 슈퍼주니어, 소녀팬 , 그리고 영화...그냥 보기엔 방학을 맞은 10대 소녀팬의 주머니를 노린 얄팍한 상업 영화처럼 여겨진다.
 
소재와 개봉 시기에 대한 논란은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영화를 보면 단순히 인기 아이돌 그룹을 내세워 대충 만든 영화가 아니라는 것쯤은 알 수 있다.

16일 언론시사에서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은 대체적으로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무난한 연기, 상상력을 자극하는 만화적인 그래픽이 이러한 평가에 한 몫 했다.

공부 잘하는 사람만 인정하는 사회의 편협한 시선 아래 공부에만 물두하는 학생들과 그 속에서도 춤, 운동, 인터넷에 빠져있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대조시키며 알맞게 우리 교육 현실을 반영하는 현실감각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야기 구조가 단순하고 전개가 느린 까닭에 중반 이후 '슈주' 팬들이 아닌 일반 관객에겐 지루한 느낌을 주는 한계도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통해 이 시기의 청소년들이 떠안고 있는 고민거리와 생각들을 살짝이나마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10대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매력을 갖추고 있다. 개봉은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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