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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린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를 작성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 에인절 인(미국)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안나린은 1라운드를 마친 뒤 “좋은 플레이를 했다. 퍼트가 정말 좋았다. 스피드 등 모든 게 좋았고 조금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한 시즌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60위까지만 출전한 대회로 총상금 1100만달러(약 154억원), 우승 상금은 무려 400만달러(약 56억원)가 걸려 있다.
안나린은 올 시즌 상금 84만 2634달러(약 11억 7000만원)를 벌었는데 우승 상금 400만달러를 받으면 산술적으로 올 시즌 7승을 휩쓴 상금랭킹 1위 넬리 코다(416만 4430달러·약 58억 3000만원)를 제치고 상금왕을 차지할 수 있다. LPGA 투어는 공식적으로는 상금왕 트로피를 주지 않지만 그래도 상금왕이라는 상징성은 있다. 코다는 이날 경기에서 이븐파 72타 공동 44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안나린은 상금이 큰 것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며 “이 대회도 다른 대회와 마찬가지로 대회 중 하나일 뿐이다. 모든 대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해 올해로 3년 차인 안나린은 아직 투어 우승은 없고, 지난 8월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준우승한 게 올해 최고 성적이다. 올 시즌 26개 대회에서 4차례 톱10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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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29)과 이미향(31), 최혜진(25)이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1위를 기록, 톱10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디펜딩 챔피언 양희영(35)과 CME 글로브 포인트 59위로 간신히 막차를 탄 김효주(29)가 3언더파 69타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신인상 경쟁에 나선 임진희(26)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28위에 자리해 공동 50위에 그친 신인상 랭킹 1위 사이고 마오(일본·1오버파 73타)보다 앞섰지만, 더 높은 순위가 필요하다.
베어 트로피(최저 타수상)에 도전하는 유해란(23)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38위에 자리했다. 유해란과 베어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는 후루에 아야카(일본)가 3언더파 69타 공동 17위로 유해란을 앞섰다.
올해 7승을 휩쓴 코다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3개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60명 중 공동 44위에 그쳤다. 올해의 선수상을 이미 확정한 그는 이외에는 빈손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처지에 놓였다. 퍼트를 32개나 기록한 게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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