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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10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오만과 B조 2차전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대표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스코어와 달리 내용 면에선 쉽지 않은 경기였다. 하지만 주장이자 간판공격수인 손흥민이 팀의 3골에 모두 관여하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덕분에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온 홍명보 감독은 복귀 후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경기 후 중계 방송사 인터뷰에서 “승점 3을 챙겨가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며 “오늘처럼 어려운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겨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팔레스타인전 0-0 무승부 이후 굳은 표정으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던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환하게 웃었다.
더불어 “매번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또한 인생 최고의 경기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도달할 때까지 긴장을 풀지 않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손흥민은 인터뷰 말미에 팔레스타인전을 치른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일단 (오늘) 그라운드 상태가 너무나도 좋아서 선수들이 플레이할 때 더 자신 있게 한 것 같다”며 “이런 부분이 홈 경기장에서도 계속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시아 팀이 정말 발전한 것 같아 같은 아시아 사람으로서 참 뿌듯하다. 이런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칠 수 있어 좋다”며 “우리도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 가진 기량을 100% 뽑아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어 “행동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대표팀이라는 자리에 부담을 갖는 선수가 있다”며 “당연히 책임감은 다 있지만 한 경기가 끝난 것이니 고개 숙일 필요 없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손흥민은 “우리에게는 이제 (3차 예선) 8경기가 남았는데, 인생 최고의 경기를 할 기회가 8번 남아 있다”며 “오늘처럼 이렇게 자신 있게 한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세계적인 슈퍼스타 답게 상대팀 오만에 대한 존중을 보여줬다. 그는 “오만이라는 팀에 큰 존경심을 보낸다. 아시아 축구가 발전해 뿌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