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정려원 "위하준과 베드신 너무 야해…감독님 어나더레벨"[인터뷰]③

정려원, tvN '졸업' 서혜진 역으로 출연
"안판석 감독님, 배우로서의 자세 얘기해줘"
"위하준, 눈빛 너무 좋아"
  • 등록 2024-07-10 오전 7:30:33

    수정 2024-07-10 오전 7:30:33

정려원(사진=블리츠웨이스튜디오)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베드신을 방송으로 봤는데 너무 야하더라고요. 와 역시 감독님은 나은 분이다. 어나더레벨이다.”

배우 정려원이 tvN ‘졸업’에서 화제가 된 베드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베드신을 어떻게 할지 연구를 했다”며 “그런데 촬영이 다 됐다고 하시더라. 이쪽 방향으로는 (카메라가)안 들어온 것 같은데 다 됐다고 해서 ‘어떻게 나온 거지?’ 싶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정려원은 안판석 감독에 대해 “감독님은 알파벳으로 따지면 ‘A보다는 B, C로 갈까요?’라고 여쭤보면 ‘알파벳은 말이죠’로 설명해주신다. 극에 대한 디렉션 보다는 배우로서의 자세를 말해주신다”며 “왜 명쾌하게 안 하시고 알파벳의 어원에 대해서만 얘기하실까 싶었는데 나중에 폭풍처럼 오더라. 문자를 드렸다. ‘감독님 말씀을 다 이해하지 못하고 질문을 계속해서 죄송해요. 다음에 같이 해요’라고 말씀드렸는데 23분 만에 ‘OK’라고 답장이 왔다”고 말했다.

‘졸업’은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 분)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위하준 분). 대치동에 밤이 내리면 시작되는 설레는 미드나잇 로맨스를 담은 이야기. 우리가 미처 몰랐던 학원 강사들의 다채롭고 밀도 있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서 정려원은 빈틈없는 다정함, 포기를 모르는 인내심의 소유자이자 인근 고등학교 내신 국어 만점자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스타 강사 서혜진 역을 맡아 출연했다. 서혜진은 8등급 꼴통 준호를 3년 내내 붙들고 가르쳐 기적의 1등급으로 만들며 강남 대치동에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스타 강사. 제자에서 남자로 돌아온 이준호와 열애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삶을 겪게 되는 인물이다.

정려원(사진=블리츠웨이스튜디오)
이준호의 스승이자 첫사랑인 서혜진. 정려원은 역대급 첫사랑이라 불리는 MBC ‘내 이름은 김삼순’ 유희진 이후 다시 첫사랑으로 돌아왔다. 그는 “대본을 받았을 때 ‘나 이제 직장인 안하고 말랑말랑한 멜로 할 거야’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멜로가 어디있지?’ 싶었다. 4부까지는 오피스 드라마였다. 또 외워야돼? 싶었다”며 “나중에 천천히 멜로가 나오더라. 감독님은 가랑비처럼 저는 멜로를 바라시나보다 싶었다. 오랜만에 누군가의 첫사랑을 연기하는 것이 반갑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혜진은 일엔 프로이지만, 사랑엔 서툰 인물. 그는 “스킨십 장면을 찍고 있는데 감독님이 뒷짐 지고 들어오면서 ‘혜진이는 모태솔로야’라고 하시더라. 치열한 사교육 현장에 내던져 있으면 그럴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 제가 로맨스는 하준 배우보다 많이 찍었는데 뭘 해주고 싶었는데도 능숙하면 안되니 뚝딱 거렸다”며 “뚝딱거려서 웃음일 터진 신도 있었는데 그걸 그냥 쓰시더라. 우리끼리 키득거리는 것이 연인같이 나왔더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정려원은 위하준에 대해 “6부 엔딩에서 그 친구가 진솔하게 자기 얘기를 한다. 눈을 보는데, 눈이 너무 좋더라. 준호의 진심이 와 닿았고 몰입이 됐다. ‘너는 왜 멜로를 안 했어?’ 그런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정려원(사진=블리츠웨이스튜디오)
최근 tvN에서는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 로맨스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 이 바통을 받은 만큼 부담도 컸을 터. 정려원은 “부담이야 당연히 있었다. 말씀드렸다 시피 초반에는 오피스 드라마라고 생각을 해서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을 했다. 4부까지 잘 참고 온 분들에겐 어마어마한 선물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좋았다. 보통 다른 드라마는 공식이 있지 않나. 마음을 확인하고 사귀고 난관을 만나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고. 우린 늦게 붙는데 확 붙는다. 그러다가 사건이 생겨서 멜로는 살짝 내려놓고 사건에 임하고 그런 것이 저에겐 신선하고 좋았던 것 같다”며 “그것이 실제 삶이랑 비슷한 것 같다. 계속 버블 위에 떠 있는게 아니라 열렬히 좋아하다가 내려놓고 그 일에 몰두하지 않나. 현실적일 수 있다”고 털어놨다.

정려원은 이상형에 대해서도 “(바라는 배우자상에)연상을 쓰긴 했다. 이해심이 많아서 나를 품어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삶을 겪어보고 사람을 겪어보니 나보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어른은 아니더라. 경험이 많을 수도 있고 노하우 지식이 많을 수 있지만 인격이 어른이 아닐 수도 있다”며 “서혜진도 미완성인 어른이다. 준호를 보면서 배운 게 많다. 서혜진은 공식으로 생각하고 정확한 답변을 얘기해주려고 하는데 준호는 직구로 ‘좋아해요’ 이렇게 오지 않았나”라고 밝혔다.

이어 “이준호는 사랑을 할 줄 아는 남자다. 서혜진에게 배울 게 많지만 그래도 사랑을 제대로, 몸을 아끼지 않고 풀파워로 오는 준호가 좋았다”고 준호에 대해서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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