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 더 줄인 김시우, 공동 9위에 3타 차..플레이어스 공동 24위

PGA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동 24위
공동 9위 그룹과 3타 차..최종일 톱10 기대
2017년 최연소 우승, 2021년 공동 9위
"내일도 조금해하지 않고 기다리면 기회 올 것"
  • 등록 2024-03-17 오전 10:56:49

    수정 2024-03-17 오전 10:56:49

김시우가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 15번홀에서 그린의 경사를 살피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시우(29)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달러) 셋째 날 4타를 줄이며 톱10에 바짝 다가섰다.

김시우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2개만 적어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사흘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공동 24위로 순위를 더 끌어 올려 마지막 날 톱10 피니시의 기대를 부풀렸다.

17언더파 199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잰더 쇼플리(미국)와는 10타 차로 벌어져 역전 우승의 가능성은 옅어졌으나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공동 9위 그룹과 타수 차는 3타 차로 톱10의 기회는 충분하다.

PGA 투어 통산 4승의 김시우는 이 대회에서 2017년 역대 최연소(만 21세 11개월)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 2021년 공동 9위로 톱10을 기록했던 김시우는 3년 만에 다시 톱10의 기대를 부풀렸다.

김시우는 경기 뒤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오늘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라며 “실수가 몇 번 있었으나 흐름이 나쁘지 않았고 순위를 상위권으로 올려야 할 타이밍에 올라온 것 같아서 기대된다”라고 마지막 날 경기의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12번홀(파4)에서 나온 이글이 순위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 295야드로 길지 않은 파4 홀에서 티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고, 약 1.5m 거리의 이글 퍼트를 놓치지 않으면서 한꺼번에 2타를 줄였다.

김시우는 “오늘 티박스를 조금 앞당기면서 티샷으로 그린까지 칠 거리가 됐다”라며 “3번 우드로 티샷을 한 게 운이 좋게 홀에 가깝게 붙어 이글을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의 전략도 항상 똑같다. 큰 실수 없이 경기하다 보면 오늘처럼 흐름을 타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내일도 조급해하지 않고 경기하다 보면 후반에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침착한 경기를 다짐했다.

김시우는 지난달 말 아내 오지현의 출산 준비를 위해 2주 동안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지난주 아빠가 된 이후 처음 참가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30위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본선에 진출해 이번 시즌 참가한 8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했다. 시즌 최고 성적은 2월 WM 피닉스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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