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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멀린 TPC(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단독 2위 애덤 해드윈(캐나다)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 후 1년 만에 정상에 올랐으며 PGA 투어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최경주(8승), 김시우(4승)에 이어 한국 선수가 PGA 투어에서 거둔 3번째로 많은 우승이다. 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진출한지 불과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한국 선수가 PGA 투어에서 2연패를 달성한 건 이경훈(2021·2022년 AT&T 바이런 넬슨) 이후 2번째다. 김주형은 우승 상금으로 144만 달러(약 19억4000만원)를 받았다.
앞서 김주형은 생애 첫 타이틀 방어 기회였던 8월 윈덤 챔피언십에 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바 있다. 7월 메이저 대회 디오픈 챔피언십 도중 입은 발목 부상의 여파였다. 김주형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사실상 처음 출전한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기쁨을 누렸다.
김주형은 전날 3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에 오르면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날도 1번홀(파4)과 3번홀(파4), 4번홀(파4) 등 초반부터 버디를 폭격한 김주형은 5번홀(파3), 6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잠시 흔들렸다.
9번홀(파5)에서 안정을 찾은 김주형은 12번홀(파4)과 1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15번홀(파4)에서 3m 버디를 추가해 선두를 질주했다.
김주형은 남은 2개 홀에서 모두 파를 지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2021년 임성재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 김주형이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 선수들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3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