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2연패 달성…‘통산 3승’

8승 최경주·4승 김시우 이어 한국선수 3번째 최다승
PGA 투어 진출 1년 만에 이뤄낸 성과
우승 상금 19억4천만원…한국 선수 이 대회 3연승
  • 등록 2023-10-16 오전 9:01:02

    수정 2023-10-16 오전 9:49:47

김주형이 16일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주형(2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40만 달러) 2연패를 달성했다.

김주형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멀린 TPC(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단독 2위 애덤 해드윈(캐나다)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 후 1년 만에 정상에 올랐으며 PGA 투어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최경주(8승), 김시우(4승)에 이어 한국 선수가 PGA 투어에서 거둔 3번째로 많은 우승이다. 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진출한지 불과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한국 선수가 PGA 투어에서 2연패를 달성한 건 이경훈(2021·2022년 AT&T 바이런 넬슨) 이후 2번째다. 김주형은 우승 상금으로 144만 달러(약 19억4000만원)를 받았다.

앞서 김주형은 생애 첫 타이틀 방어 기회였던 8월 윈덤 챔피언십에 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바 있다. 7월 메이저 대회 디오픈 챔피언십 도중 입은 발목 부상의 여파였다. 김주형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사실상 처음 출전한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기쁨을 누렸다.

김주형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통산 2승째를 거둔 뒤에는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올해 7월 초까지만 해도 컷 탈락 5번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공동 6위, 디오픈 준우승 등을 기록하며 기량을 되찾았고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도 성공했다.

김주형은 전날 3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에 오르면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날도 1번홀(파4)과 3번홀(파4), 4번홀(파4) 등 초반부터 버디를 폭격한 김주형은 5번홀(파3), 6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잠시 흔들렸다.

9번홀(파5)에서 안정을 찾은 김주형은 12번홀(파4)과 1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15번홀(파4)에서 3m 버디를 추가해 선두를 질주했다.

애덤 해드윈에게 1타 차로 쫓기는 상황에서 김주형은 16번홀(파5)에서 과감하게 2번 만에 그린에 올라가며 기회를 맞았다. 해드윈은 2번째 샷을 그린 앞 물에 빠트리고 말았다. 그러나 여기서 김주형의 스리퍼트가 나왔다. 15m 거리에서 한 이글 퍼트가 짧았고 4m 거리의 버디 퍼트가 남았다. 이 퍼트는 홀을 지나갔다. 김주형은 이글 기회를 파로 마무리하며 크게 아쉬워했지만, 해드윈도 파 퍼트를 놓치고 보기를 기록하면서 김주형은 2타 차 선두가 됐다.

김주형은 남은 2개 홀에서 모두 파를 지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2021년 임성재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 김주형이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 선수들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3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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