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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연장 전반 5분에 터진 최석현의 헤더 결승 골에 힘입어 나이지리아를 1-0으로 누르고 4강에 합류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승원(강원)이 공을 올렸다. 최석현은 뒤에서 자리하고 있다가 공이 오는 순간 앞으로 달려들어 머리에 정확히 맞혔다. 공은 방향을 살짝 바꿔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3-2로 이겼던 지난 16강 에콰도르전에서 후반 2분 추가골을 터뜨렸던 최석현이 이번에도 결정적인 골을 터뜨린 것. 심지어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헤더슛이라는 점도 꼭 닯았다.
최석현은 어릴적 공격수를 맡았다. 하지만 중학교 때 부상을 당하면서 수비수로 자리를 옮겼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 본능이 종종 되살아났다..
최석현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출전한 고등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돼 헤더 골을 기록한 적이 있다. 지난 3월 중국과 U-20 아시안컵 8강전에서도 연장 전반 헤더 골로 대표팀의 4강 진출에 견인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은중호는 세트피스로 유독 결정적인 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 올린 8골 가운데 절반인 4골을 세트피스로 넣었다. 그 중 2골은 16강과 8강에서 헤더골을 성공시킨 최석현의 몫이었다.
프랑스를 무너뜨린 1차전에서 이승원의 프리킥 크로스에 이은 이영준(김천)의 헤더 결승골로 2-1 승리를 견인했다. 온두라스와 2차전에서는 이승원의 코너킥을 박승호(인천)가 헤더 동점골로 연결해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에콰도르와 16강전도 코너킥 상황에서 이승원이 투입한 공을 최석현이 헤더골로 마무리 지었다. 세트피스 4골 모두 킥이 좋은 ‘캡틴’ 이승원의 발끝에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