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미, 20년째 외벌이 고충…"생활비 수천 만원, 남편 한심해"

  • 등록 2023-02-18 오전 9:49:06

    수정 2023-02-18 오전 9:50:05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윤영미 아나운서가 20년째 외벌이 중인 고충을 꺼내며 남편 황능준을 향한 원망과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1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금쪽 상담소’에서는 윤영미, 황능준 부부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에게 고민을 토로했다. 윤영미는 자신이 20년째 홀로 경제 활동을 하고 있다며 돈을 벌지 않는 남편에 대한 고민을 고백했다.

윤영미는 “저는 서울에 살고 있고 남편은 제주에 산다”며 “별거는 맞지만 불화로 인한 별거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제가 책을 쓰기 위해 제주 집을 빌렸는데 단독 주택은 관리가 필요해서 남편이 집 관리와 농사일을 하고 있다”며 “돈을 못 벌면 몸이라도 써야 한다”고 소개했다.

윤영미는 홀로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압박감을 털어놨다. 그는 “저는 매일, 매달 생활비를 벌면서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피눈물 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남편은 늘 한량같아서 한심하기도 하다”며 “울고불고 화도 내고 하소연한 적도 있다. 외벌이의 고독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허허벌판에 혼자 서 있는 느낌”이라고 호소했다.

또 “매달 벌어야 하는 돈이 크다”며 “집 네 채가 모두 렌트고, 수천 만 원의 생활비를 혼자 감당하고 있다. 물이 막 쏟아지는 댐 앞을 홀로 막고 있는 느낌”이라고 심경을 표현했다. 그리고 이내 “내가 무너지면 우리 가족들이 다 떠내려갈 것 같은 기분이다. 너무 힘들어서 손을 놓고 싶을 때가 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반면 남편 황능준은 “자신은 돈 버는 재주가 없다”며 “돈을 못 벌지만 행복하게 산다. 일부러 안 버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일을 하기 위해선 자본이 필요한데 융통해 쓸 여유가 없다. 아내와 20년째 똑같은 이야길 반복하니 야속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고 자신 나름의 고충을 꺼냈다.

이에 윤영미는 남편에게 답답함을 느꼈던 일화를 공개했다. 윤영미는 “남편이 한 번은 제주에서 일하고 일당을 받아야 하는데 안 받아왔다”며 “‘친한 사이에 무슨 돈을 받아’라고 하더라. 저는 10만 원 아끼려 얼마나 노력하는데 듣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또 “식당 서빙 직원들한테 2만 원 씩 팁도 주고 당근 농사를 하면 지인들에게 나눠주기 바쁘다”라며 “금액 상관없이 남편에게 돈을 받아봤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황능준이 이에 “일당 10만 원보다 사람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항변하자 이윤지와 박나래가 놀란 표정을 짓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를 지켜본 뒤 “황능준 씨는 주변인들이 처한 어려움을 말할 땐 마음 깊은 곳부터 힘이 끓어오른다”면서도 “반면 아내가 힘든 점을 토로할 때는 180도 다른 반응이다. 아내의 고생을 몰라서가 아니라 내가 도와야 할 약자가 아닌 강자라고 아내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경제 활동을 통한 수입을 타인을 위해 쓴다는 것”이라며 “선한 행동이지만 경제적 약자에게 돈과 마음을 나누는데 가장 가까운 아내에겐 그걸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황능준 선생님은 신부님을 하면 딱 맞다. 결혼생활의 관점으로 봤을 땐 배우자를 너무 힘들게 한다”고도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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