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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2회에서는 ‘쭌형제 맘’ 손은주가 ‘한지붕 대가족’ 일상과 함께 안타까운 가족사를 털어놓았으며, 고2에 엄마가 된 ‘지율 엄마’ 임수현이 부모님을 위한 ‘한상 차림’에 도전했다.
‘고딩엄빠’ 스튜디오를 다시 찾은 ‘쭌형제 맘’ 손은주는 “논산에서 서울까지 오기 힘들지 않았냐”는 MC 박미선의 질문에 “아들 둘과 있는 것보다 여기서 녹화하는 게 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손은주는 남편 문종인과의 운명적 만남을 재연드라마 형식으로 공개했다.
고2 시절 카페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 갔던 손은주는 당시 카페 매니저인 남편 문종인을 처음 만났다. 문종인은 성실하게 일하는 손은주의 모습에 호감을 느꼈고, 손은주도 자신을 챙겨주는 문종인에게 마음이 끌렸다. 그러다 문종인은 손은주에게 “곧 군대에 갈 것 같다”고 털어놨는데 이에 손은주는 울컥 하며 문종인을 붙잡았다. 이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교제를 시작했고 임신을 하게 됐다. 하지만 손은주의 아버지는 딸의 임신을 결사 반대했고, 결국 손은주는 집을 나와 문종인의 집으로 들어가 첫째 하준이를 낳았다.
그런가 하면, 손은주는 여동생 손현주와 함께 모처럼 나들이를 하면서 친정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아빠가 보고 싶지 않냐?”며 여동생의 마음을 떠본 손은주는 굳은 결심을 한 듯, 납골당을 찾아갔다. 손은주는 “아빠가 작년에 돌아가신 후 처음 만나 뵈러 가는 길”이라고 밝혔고, 유해가 된 부친은 무연고자실 지하에서 두 딸을 만났다. 어려운 형편과 상황으로 무연고자실에 아버지를 안치한 두 딸은 눈시울을 붉혔고, 이후 손은주는 남편 문종인이 써준 편지를 대신 읽으며 애끊는 마음을 전했다.
손은주의 부친 역시 생전, 비슷한 나이에 부모가 되어 두 딸을 홀로 키우느라 힘들었다고. 그랬기에 딸의 임신을 결사반대했던 것. 그러다 교통사고를 당해 손주도 못본 채 세상을 뜨게 됐고 이에 손은주는 “난 아버지와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면서도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고백했다.
특히 아침 8시 알람소리에 지체 없이 기상해 요리에 나선 딸의 모습에 친정엄마는 “너 뭔 일 있니?”라며 놀라워했다. 하지만 이내 우왕좌왕하는 딸의 허술한 요리 모습에 “오늘 안엔 먹을 수 있는 거지?”라며 팩폭을 날렸다. 처음으로 딸에게 거한 상을 대접받는 임수현의 친정아버지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흐뭇해했다. 친정엄마 역시 딸이 첫 시도한 낙지볶음이 “너무 맛있다”면서 음식을 무한 흡입했다. 임수현은 “부모님에게 미안했다. 크게는 아니어도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고, 지율이가 숨어 다니거나 상처받지 않게 하고 싶다”며 철부지 맘의 대변신을 예고했다.
MBN ‘고딩엄빠2’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