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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욱(25·성남시청)·구본길(32)·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교체선수 김준호(27·화성시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지난 28일 오후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독일과 단체전 준결승을 치렀다.
이날 문제의 장면은 3라운드에서 나왔다. 김정환이 공격과 함께 옆으로 넘어졌는데, 이 모습을 본 상대 선수인 막스 하르퉁이 김정환의 모습을 흉내 낸 것이다.
이에 경기를 중계하던 정우영 SBS 캐스터도 “지금은 상대를 조롱하는 동작인데요”라고 말했다.
막스 하르퉁의 태도에 분노한 우리나라 누리꾼들은 그의 SNS에 찾아가 “매너 챙겨라”라는 등의 비난 댓글과 함께 구토하는 이모티콘 등을 댓글로 쏟아냈다.
또 막스 하르퉁은 “김정환은 훌륭한 펜싱 선수이고 조롱하거나 놀리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재차 밝혔다.
이에 김정환도 “다 이해한다. 신경 쓰지마라”라며 “오늘 정말 멋졌고 우리의 경기는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개인전에서부터 김정환 선수가 롱런지 공격을 하면서 넘어질 때 상대 선수들의 짜증 섞인 심판 어필을 봤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그 순간 김정환 선수에게 감정이입이 됐던 것 같다”며 “괜한 상대 선수에게 피해를 준 것 같아서 하르퉁 선수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아 있는 올림픽 기간에는 상대 선수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고 조금 더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