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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는 24일(현지시간) 영국 이스트본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단식 3회전에서 일리야 이바시카(87위·벨라루스)를 2-0(6-4 7-5)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ATP 투어 단식 4강에 처음 오른 권순우는 이번 대회 2번 시드인 앨릭스 디미노어(18위·호주)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또 이번 대회 4강에 올라 상금 2만7400유로(약 3700만원)와 랭킹 포인트 90점을 확보한 권순우는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71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권순우가 준결승전을 승리로 장식해 결승에 진출하면 자신의 역대 최고 순위인 69위를 넘어 66위 안팎까지도 가능해진다. 권순우는 이틀 전 도쿄올림픽 출전이 확정됐고, 이날에는 생애 첫 ATP 투어 4강 진출까지 달성하는 등 기분 좋은 한 주를 보내고 있다.
2세트 게임스코어 5-5에서 이어진 상대 서브 게임에서 권순우는 듀스를 5차례나 치르는 접전 끝에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 때는 15-40으로 몰렸다가 연달아 네 포인트를 따내 승리를 확정지었다.
올해도 1월 터키 안탈리아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 US오픈 8강까지 진출한 경력이 있다. 아버지가 우루과이, 어머니는 스페인계인 디미노어는 권순우와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이번 대회 4강은 권순우-디미노어, 로렌초 소네고(27위·이탈리아)-맥스 퍼셀(283위·호주)의 경기로 펼쳐진다.
권순우와 디미노어의 준결승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1시 안팎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를 마치면 28일 영국 런던의 윔블던에서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윔블던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