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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뽑아냈지만, 보기 3개를 적어내 1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이날만 4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한 브룩 헨더슨(캐나다·16언더파 268타)과 제시카 코다(미국·15언더파 269타)에 이어 공동 3위에 올랐다. 해나 그린(호주)이 고진영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핸더슨은 2015년 데뷔해 개인 통산 10승째를 올렸다.
1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3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주춤했지만, 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가 됐다. 이어 9번홀(파4)에서 제시카 코다(미국)이 보기를 하면서 1타 차 선두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후반 들어 갑자기 찾아온 샷 난조에 다시 선두를 헨더슨에게 내줬다. 11번홀(파4)에서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홀을 훌쩍 지나갔고, 파 퍼트가 빗나가면서 보기를 했다. 이어 12번홀(파3)에선 티샷이 그린 뒤쪽을 지나 13번홀 티잉 그라운드까지 날아갔다.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파 퍼트가 홀을 벗어나면서 다시 1타를 더 잃었다. 그 사이 핸더슨은 연속 버디에 성공, 순식간에 3타 차 선두가 됐다.
2월 게인브릿지 LPGA 대회에서 시즌을 시작한 고진영은 첫 대회에서 4위에 올라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하면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위협받기 시작했다. 이어진 기아클래식에서 박인비(33)가 우승하면서 1·2위간 격차가 좁혀졌다.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4위를 했다.
이후 박인비(세계랭킹 2위)와 김세영(세계랭킹 3위)를 두고 1위 싸움을 펼쳐온 고진영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7위에 올라 1위를 지켰다.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엔 참가하지 않았으나 이번 대회를 공동 3위로 마무리하면서 2019년 7월부터 계속해서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LPGA 투어는 아시아로 이동해 29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과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타일랜드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