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장타왕 김대현 "아내 내조 덕에 빠르게 적응..하반기 목표는 우승"

군 전역 후 2년 만에 복귀 상반기 상금랭킹 16위
매경오픈 3위, 휴온스 프로암 2위 우승 가까워져
"아내 든든한 내조와 응원 덕에 더 빠르게 적응"
"하반기 목표는 우승..아내에게 트로피 선물할 것"
  • 등록 2019-07-12 오전 6:00:00

    수정 2019-07-12 오전 6:00:00

김대현. (사진=K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만족스러운 성적이지만, 더 높은 곳을 향하겠다.”

2년 만에 필드로 돌아온 김대현(31)이 하반기 우승을 향해 더 힘껏 달려가겠다며 힘줘 말했다.

5월 시작과 함께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 군 복무 후 2년 만에 복귀한 김대현은 9년 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2010년 이 대회에서 우승, 상금왕이 되는 발판을 만들었다.

대회가 열리는 남서울 컨트리클럽은 코리안 투어가 열리는 코스 가운데서도 난도가 높은 편이다. 코스가 까다로울 뿐 아니라 아시안투어로 병행돼 외국 선수들이 많이 출전해 우승 경쟁 또한 치열하다.

대회 첫날. 경기를 마친 김대현의 표정이 어두웠다. 중반까지 좋은 경기를 펼치다 후반 실수를 하는 바람에 1오버파를 치고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더욱이 그날 경기엔 아내와 장모님이 응원을 나왔던 터라 더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던 김대현으로서는 아쉬움이 컸다. 그런 김대현의 옆으로 다가온 건 아내 강명진씨였다. 강 씨는 어깨가 축 처진 남편을 응원하고 격려하며 힘을 실어 줬다.

다음날, 김대현은 펄펄 날았다. 4언더파를 쳐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그리고 마지막 날엔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보인 끝에 3위에 올랐다. 비록 우승은 하지 못했으나 예전과 달라진 김대현의 모습이었다.

김대현은 “예전 같았으면 첫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덤벼들다가 경기를 망치는 일이 많았다”며 “그러나 결혼을 하고 나니 못 치더라도 더 신중하게 되고,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보려고 노력하게 됐다”고 성공적인 복귀의 이유로 아내의 내조를 첫손에 꼽았다.

매경오픈에서 3위의 성적은 거둔 김대현 자신감을 찾았고 이어진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선 공동 2위에 올라 우승에 더 바짝 다가섰다. 2년 공백을 무색하게 만드는 놀라운 적응이었다.

2007년 데뷔한 김대현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사상 최초로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300야드를 기록하며 ‘장타자 전성시대’를 이끈 대표주자다. 데뷔 4년 만인 2010년에는 상금왕을 차지하며 국내 남자 골프 일인자에 올랐다.

꾸준한 활약을 펼치던 김대현은 미국 진출을 위해 2년 동안 PGA 웹닷컴 투어의 문을 두드렸으나 아쉽게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해외로 눈을 돌린 사이 국내에선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2016년 시즌을 끝낸 뒤 이듬해 4월 미뤘던 군 복무를 위해 입대했다.

나이가 들어 입대한 김대현은 2년 뒤 돌아왔을 때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컸다. 더욱이 혼자가 아닌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까지 더해져 그 무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김대현은 입대를 앞두고 결혼했다.

지난 1월 전역한 김대현은 복귀를 준비하며 긴장했다.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고, 2년 동안 대회를 뛰지 못하다 보니 기술적으로도 불안했다. 김대현은 “아내의 응원과 격려가 아니었더라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가족을 위해 더 열심히 준비했고 그러다 보니 생각보다 빨리 옛 기량을 되찾게 됐다”고 다시 한 번 아내의 내조에 고마워했다.

상반기를 상금랭킹 16위(1억5560만7324원)으로 마친 김대현은 8월 29일부터 시작하는 하반기를 앞두고 더 많은 구슬땀을 흘리며 준비에 들어갔다. 목표는 오로지 우승이다.

그는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해 좋은 성적을 냈지만, 경기 내용 면에선 아직 채워야 할 부분이 많다”며 “샷 컨트롤 능력이나 경기를 풀어가는 운영 능력 등은 아직 60~70% 수준밖에 되지 않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어는 휴식기에 들어갔지만, 김대현의 스윙은 쉬지 않고 있다. 그는 매일 체력과 스윙 연습을 감각을 끌어올리는 훈련으로 구슬땀을 쏟아내고 있다. 김대현은 “하반기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며 “12월 둘째가 태어나는 데 그전에 아내에게 우승트로피를 선물하고 싶다”고 더 강하게 자신을 채찍질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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