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PD “전현무♥한혜진 축하…기안84 축시 준비”(인터뷰)

  • 등록 2018-03-01 오전 6:10:00

    수정 2018-03-02 오전 8:06:04

전현무, 한혜진(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나 혼자 산다’를 연출하는 황지영 PD가 출연자의 열애 소식과 관련해 프로그램의 정체성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황지영 PD는 27일 오후 이데일리 스타in과 통화에서 “두 사람의 만남을 축하한다”면서 “향후에도 혼자 사는 사람의 일상을 보여준다는 프로그램의 정체성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전회장’ 전현무와 ‘달심’ 한혜진의 열애는 제작진도 몰랐던 사실이다. 황 PD는 “박나래와 함께 두 사람이 수상하다는 이야기를 나눈 적은 있다. 그렇지만 진짜 사귈거라곤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남자 회원님들은 전혀 몰랐다고 한다”면서 “기사로 소식을 접하고 놀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이 보도된 27일 오후 11시 긴급 녹화가 소집됐다. ‘나 혼자 산다’는 매주 월요일 스튜디오 녹화를 진행하지만, 그만큼 특별한 사안이었다. 전현무와 한혜진 또한 ‘나 혼자 산다’에서 먼저 이야기하는 데 뜻을 모았다. 서둘러 마감을 마친 기안84와 박나래 등 다른 멤버들도 함께 했다. 해당 녹화분은 오는 2일 오후 11시 10분 전파를 탄다.

황 PD는 “평소 녹화처럼 유쾌했다”면서 “전현무와 한혜진은 멤버들에 대한 미안함이 있더라. 멤버들이 궁금한 점을 질문했고, 두 사람이 답해주는 식으로 진행됐다. 기안84는 두 사람에 대한 축시까지 준비했다. 전현무와 한혜진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고 귀띔했다.

사진=MBC
황 PD는 전현무-한혜진 커플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내내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두 사람의 열애를 시청률 올리기로 활용한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열애 소식 직후 게재된 스페셜 영상도 채널 차원의 결과물로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의 의지는 아니었다.

황 PD는 “올해가 ‘나 혼자 산다’ 5주년인데, 이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상하지 못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제작진도 이와 관련 대책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공개 연애를 하는 출연자는 있었지만, 프로그램 내에서 교제를 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분위기 등이 미묘하게 달라질 수는 있지만, 프로그램의 본질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긴급 녹화 다음날 ‘얼장’ 이시언이 배우 서지승과 열애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언젠가 이시언의 열애도 다뤄지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황 PD는 “정해진 것은 없다. 벅찬 상황들”이라고 웃었다.

‘나 혼자 산다’는 지난해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맹활약했다. 그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 전현무를 비롯해,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베스트커플상, 올해의 작가상 등 8개 부문을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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