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간판' 윤성빈, 월드컵 2차 우승...평창 金 보인다

  • 등록 2017-11-19 오전 9:42:12

    수정 2017-11-19 오전 9:42:12

한국 스켈레톤 간판스타 윤성빈.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한국 스켈레톤의 간판스타 윤성빈(23)이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평창 동계올림픽 금빛 질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윤성빈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유타 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37초32의 기록으로 31명의 출전 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을 냈다.

윤성빈의 최대 라이벌인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는 윤성빈보다 0.63초 뒤진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악셀 융크(26·독일)한테 돌아갔다. 윤성빈에게는 0.75초 뒤졌다. 또다른 한국 대표 김지수(23)는 윤성빈보다 1.65초 느린 기록으로 11위에 올랐다.

윤성빈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포인트 435점을 확보,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두쿠르스도 435점이지만, IBSF 홈페이지는 가장 최근 대회에서 우승한 윤성빈을 1위로 올렸다.

윤성빈이 월드컵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지난해 12월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2016∼2017시즌 1차 대회 이후 11개월 만이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월드컵 금메달이다. 윤성빈은 지난 11일 열린 1차 대회에서 두쿠르스한테 밀려 은메달을 차지했다.

윤성빈은 1차 시기 48초82, 2차 시기 48초50으로 모두 1위에 올랐다. 스타트 기록은 각각 4초51, 4초52로 역시 모두 가장 빨랐다.

특히 2차 시기에서 기록한 48초50은 트랙 신기록이기도 했다. 레이스를 펼치면 펼칠수록 더욱 기량이 발전하는 모습이 눈에 띄고 있다.

윤성빈은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최초로 썰매 종목 금메달을 노린다. 썰매 종목은 그 특성상 홈 이점이 큰 종목이다. 역대 올림픽에서도 코스에 대해 잘 아는 개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경우가 많았다.

윤성빈도 지금 상승세를 계속 이어간다면 충분히 평창에서도 금빛 레이스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3차 월드컵은 오는 26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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