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아놀드 파머 대회 '톱10' 눈앞...데이, 사흘 연속 선두

  • 등록 2016-03-20 오전 8:33:34

    수정 2016-03-20 오전 11:05:56

최경주(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30만 달러)에서 시즌 세 번째 톱10 진입을 눈앞에 뒀다.

최경주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C&L(파72·738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잭 존슨, 크리스 커크, 스마일리 커프만(이상 미국)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순위다. 만약 최경주가 10위 이내로 대회를 마칠 수 있다면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준우승, 2월 노던 트러스트오픈 공동 5위에 이어 올시즌 세 번째 톱10을 달성하게 된다.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1위인 제이슨 데이(호주)와는 7타 차로 벌어져 역전 우승은 쉽지 않다. 하지만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공동 5위와는 3타 차 밖에 나지 않아 상위권 진입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약 150m 거리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이는 환상적인 샷으로 버디를 낚았다. 4번홀(파5)에서도 약 80m 거리에서 올린 세 번째 샷을 홀과 1m 거리에 붙여 두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9번홀(파4)에선 그린 밖에서 시도한 칩샷이 홀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등 행운까지 따랐다.

전반에 2타를 줄인 최경주는 후반에도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범한 것이 유일한 옥에 티였다.

남자골프 세계 랭킹 3위 데이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 15언더파 201타로 사흘 연속 단독 선두를 지켰다.

지난해 무려 5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까지 차지했던 데이는 올해 출전한 4개 대회 가운데 1번 밖에 톱10에 진입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놀라운 샷 감을 뽐내며 시즌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케빈 채펠과 트로이 메릿(이상 미국),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등 세 명이 13언더파 203타로 데이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권을 형성했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애덤 스콧(호주)은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8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타를 잃고 1오버파 217타 공동 64위로 밀려났다.

한국의 안병훈(25·CJ)이 이날 하루에 5타를 줄이면서 5언더파 211타, 공동 24위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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