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보이' 리키 파울러, 유럽프로골프 2승 달성..안병훈 5위

  • 등록 2016-01-25 오전 2:59:36

    수정 2016-01-25 오전 2:59:36

리키 파울러(사진=AFPBBNews)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리키 파울러(미국)가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총상금 270만 달러)에서 올해 첫 우승 축포를 쐈다.

파울러는 2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골프클럽(파72·760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냈지만 이글 1개, 버디 3개를 몰아쳐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파울러는 2위 토머스 피터스(벨기에·15언더파 273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40만9686 유로(5억3232만원)다.

유럽프로골프투어 두 번째 우승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주무대인 작년 7월 에버딘 자산 매니지먼트 대회에서 유럽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고, 6개월 만에 또 다시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13언더파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나선 파울러는 1번홀(파4)과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7번홀(파3)에서는 티샷과 벙커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허용했다. 하지만 보약이 됐다. 마음을 다시 잡은 파울러는 이어진 8번홀(파5)에서 세 번째 벙커 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이글을 잡아냈고, 실수를 한 방에 만회했다.

역전 위기도 있었다. 후반 16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한 파울러는 후반에만 4개 버디를 추가한 피터스에게 1타차로 추격 당했다. 그러나 17번홀(파4)에서 팁인 버디를 잡아내 2타 차로 달아났고, 피터스가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냈지만 파울러와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공동 5위의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72타를 쳐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매킬로이와 함께 공동 3위로 출발한 안병훈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스피스와 함께 공동 5위(11언더파 277타)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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