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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에 출연한 배우 황정민의 아내인 김미혜 씨는 소속사 샘컴퍼니의 대표이사다. 두 사람은 계원예고 동기 동창이다. 1999년 뮤지컬 ‘캣츠’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10년의 열애 끝에 결혼했다. 김 대표는 결혼 이후 샘컴퍼니를 설립해 남편의 매니지먼트를 직접 맡고 있다. 또한 강하늘, 박정민, 정상훈 등 신인배우를 발굴해 육성했다. 황정민은 소속사 대표이자 아내에 대해 “최고의 친구이자 방패다”라고 말할 정도로 깊은 신뢰를 보였다.
배우 김태희는 형부인 정철우 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루아엔터테인먼트로 2010년 둥지를 옮겼다. 동생인 배우 이완도 이적하며 엔터테인먼트계에서 활동 중인 가족들이 모두 한솥밥을 먹게 됐다. 김태희는 형부 정 씨의 조언 아래 CF 등을 고를 때도 금전적 이득에만 치중하는 게 아니라 이미지 제고에 더 관심을 쏟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에게 주요 요직을 맡겨 경영을 일임하는 방식의 장점은 신뢰다. 연예인이 작품 활동에 집중하는 대신 가족이 안방 살림을 도맡는다. 일부에서 문제가 된 연예인과 소속사 간에 수익 배분 문제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 가족 경영은 과거 소속사가 있음에도 어머니 등이 전면에 나서는 이른바 치마바람 형태에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에는 MBA(경영학 석사) 등 경영전문가 과정을 통해 전문성을 높인 가족 경영 엔터테인먼트사도 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양민석 대표이사가 대표적이다.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의 동생인 그는 2001년 양군기획에서 현재 법인명으로 변경했을 때부터 대표직을 맡아왔다. 양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MBA를 졸업했다. 경쟁사 SM과 JYP엔터테인먼트가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한 것과는 다르다.
태진아가 소속된 진아엔터테인먼트와 아들이자 가수인 이루가 소속된 이루엔터테인먼트, 그리고 또 다른 아들인 조유명 대표가 설립한 YMC엔터테인먼트의 관계는 조금 다르다. 세 회사는 독립된 회사로 존재하되 서로 도우며 공생하고 있다. 진아엔터테인먼트가 트로트 장르에 특색을 보인다면 YMC엔터테인먼트는 휘성, 에일리, 배치기, 마이티마우스, 제시 등 흑인 음악에 집중했다. 이루엔터테인먼트는 발라드 가수인 이루의 활동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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