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남자' 본격 성장수업, 장근석 탄력 받았다

  • 등록 2013-11-28 오전 7:36:55

    수정 2013-11-28 오전 8:40:05

예쁜남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본격적인 성장 스토리의 시작일까.

KBS2 수목 미니시리즈 ‘예쁜 남자’의 독고마테가 ‘1교시 수업’을 마쳤다. 1교시는 돈에 대한 교훈이었다. 이날 독고마테는 자수성가한 부동산 재벌 잭희(소유진 분)의 프러포즈를 받았다. 그토록 원하던 사람에게 청혼을 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진 순간 잭희는 행복해보였다. 하지만 평소 신봉하던 점쟁이에게 독고마테와의 결혼에 대한 운명을 물었고, 결혼 전 모든 돈을 잃게 될 것이란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자신의 몸을 던지면서까지 잭희는 독고마테를 사랑했다. “돈 많은 여자가 예쁜 여자야”라고 말하는 독고마테 앞에서도 진심을 잃지 않은 여자였다. 그럼에도 그는 돈을 택했다.

잭희는 “내 목숨보다 당신을 사랑하지만 돈을 더 사랑한다”고 말했고 “돈이 생기고 나니 사람들이 나와 밥을 먹고 싶어하고 나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며 “내가 돈이 없어지고 다시 만들 때까지 내 곁에 있어 줄 수 있느냐”면서 눈물을 흘렸다.

독고마테는 이 과정에서 ‘돈은 생물이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돈에 대해 배웠다. 돈을 생물이다. 돈이란 귀하게 생각하면 귀하게 자라난다. 하지만 너무 커버리면 나를 잡아먹는다. 나를 잊게 된다”는 게 그가 얻은 교훈. 독고마테 곁을 맴돌며 그의 원래 자리를 찾아주기 위한 ‘묘령의 조력자’로 나서고 있는 홍유라(한채영 분)는 그 말을 듣고 “그렇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신을 못 보나보다”며 “마테는 앞으로 큰 돈을 벌더라도 자신을 잃지는 않을 거다”고 말해 독고마테를 또 한번 혼란에 빠트렸다.

이제 독고마테는 어떤 수업을 받게 될까. 이날 방송에서 예고된 ‘2교시’는 인간의 마음을 조정하는 법이다. “설레지 않아?”라는 홍유라의 독고마테를 향한 유혹처럼 시청자들 역시 다음 독고마테의 성장에 기대하는 분위기다.

독고마테는 잭희를 비롯해 향후 또 다른 9명의 여자를 통해 진정한 성공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노하우를 터득한다. 국보급 비주얼로 여심을 사로잡는 듯한 단순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내면의 성장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독고마테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향후 어떤 이들이 특별출연으로 내용 전개를 쫀득하게 할지, 독고마테의 성장을 보여주기 위한 장근석의 내공이 어디까지 발휘될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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