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KLPGA 생애 첫 우승 '메이저'로 달성

  • 등록 2012-09-16 오후 3:28:48

    수정 2012-09-16 오후 3:28:48

정희원이 16일 열린 KL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KLPG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유도 선수 출신 골퍼가 한판승을 방불케 하는 완벽한 우승을 이뤄냈다.

초등학교 시절 5년 동안 유도 선수 생활을 했던 정희원(21·핑)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정희원은 16일 경기도 안산에 있는 아일랜드 리조트(파72·6722야드)에서 열린 ‘제34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천만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정희원은 3언더파 285타로 2위에 오른 허윤경(22·현대스위스)을 무려 6타 차로 제치고 ‘메이저 퀸’에 올랐다.

우승 상금 1억4천만원을 보탠 정희원은 상금 랭킹을 9위까지 끌어올려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출전 자격도 당당히 얻어냈다.

이미 예정된 우승이었다. 정희원은 전날 3라운드를 2위에 7타 앞서며 마쳤다. 따라서 이날은 우승의 향방보다 2위를 누가 차지하느냐에 더 관심이 쏠렸다.

1번홀에서 출발한 정희원은 2위 싸움을 멀리서 지켜보는 듯한 평온함을 보여주며 전반을 버디 1개, 보기 1개로 타수 변동 없이 마쳤다.

후반에서도 별다른 긴장감은 없었다. 17번홀까지 2개의 보기 실수를 범했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진 못했다. 많은 갤러리가 모여 있는 마지막 18번홀에서는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아마추어 고진영(17·은광여고)의 공도 컸다. 지난 4월 열린 이데일리·리바트 레이디스오픈에 출전해 공동 3위에 오른 실력파 아마추어 고진영은 대회 첫날부터 정희원의 캐디를 맡아 코스 공략과 심리적인 안정에 많은 도움을 줬다.

허윤경은 지난주 한화금융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단독 2위를 차지하며 남은 9개 대회 전망을 밝혔고, 전날 단독 2위에 올랐던 이정민(20·KT)은 1타를 잃어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 단독 3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은 4언더파를 몰아치며 전날 공동 21위에서 공동 4위에 순위를 끌어올렸다.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자영(21·넵스)은 3타를 잃어 최종합계 5오버파 293타,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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