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국언론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왁스들이 몸을 숨기거나 조신하게 이미지 변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왁스의 '여왕' 격인 잉글랜드 대표팀 의 데이비드 베컴 부인 빅토리아는 남편뿐 아니라 대표팀 근처에도 잘 가지 않는다. 왁스계의 떠오르는 스타인 잉글랜드팀 웨인 루니의 아내 콜린은 최근 태어난 아기와 함께 집에 머물고 있다. 같은 팀 소속 에밀 헤스키의 여자친구 챈텔 타고와 매튜 업슨의 여자친구 엘리 다비 등은 한 술 더 떠 헌신적인 이미지 만들기에 나섰다. 남아공에서 에이즈 환자와 고아를 돕는 영국 BBC 방송의 '리얼리티쇼 : 왁스, 아이들과 월드컵 꿈'을 촬영 중이다. 빅토리아와 콜린을 제치고 영국 주간지 '뉴스 오브 더 월드'가 꼽은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왁스' 1위에 꼽힌 셰릴은 애슐리 콜과의 이혼으로 '왁스'의 지위를 잃었다.
이처럼 왁스가 변신을 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잉글랜드가 독일 월드컵 8강전에서 패하며 고전하자, 여론의 화살이 이들을 겨냥했기 때문이다. '왁스가 선수들의 집중을 방해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축구 심리학자 조지 식은 "(경기 침체 등으로) 최근 사람들이 핸드백에 많은 돈을 쓰는 사람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런 분위기 때문에) 왁스는 자신들이 신은 '지미추(명품 구두 브랜드)'보다 '자선 행위'가 더 부각되길 바란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