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2', 이번엔 태극기 구애...'뿔난 韓팬 마음 돌릴까'

  • 등록 2009-06-16 오전 9:16:38

    수정 2009-06-16 오전 11:04:28

▲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태극기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이하 트랜스포머2) 제작진이 뿔난 한국 팬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지난 주말 마이클 베이 감독이 공식 사과 서한을 전해온 데 이어 이번에는 '트랜스포머2' 공식 홈페이지(www.transformersmovie.com)에 태극기가 게재된 것.

'트랜스포머2'는 2007년 한국 개봉 당시 75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외화최고흥행기록을 경신한 '트랜스포머'의 속편이다. 때문에 '트랜스포머2'의 개봉을 앞두고 한국 팬들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았다.

그러나 지난 9일과 10일 마이클 베이 감독과 주연인 샤이아 라보프 및 메간 폭스가 월드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한국을 찾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애초 제작사인 파라마운트가 한국을 프로모션 국가에서 제외했고 마이클 베이 감독의 주장으로 한국 프로모션 행사가 급조된 상황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한 것.

만 하루도 안되는 기간동안 '트랜스포머2' 프로모션 팀은 행사 지연은 물론 일본이나 다른 국가의 프로모션보다 무성의한 준비로 한국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게다가 공식 홈페이지 각 국가별 개별 사이트 목록에 한국이 누락된 사실도 알려지며 '反 트랜스포머' 기류가 형성됐다.

결국 마이클 베이 감독은 할리우드 감독으로서는 극히 이례적으로 공식 서한을 통해 한국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고 공식 홈페이지에도 태극기와 함께 한국 사이트가 마련됐다.

'트랜스포머2'를 한국에 수입 배급하는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한국 프로모션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들에 대해 회사차원에서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파라마운트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트랜스포머2'는 오는 19일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한 이후 20일 일본 개봉을 거쳐 24일 전세계 약 60개 국가에서 동시 개봉한다.
▲ 지난 12일 마이클베이 감독이 한국의 영화 배급사에 전한 사과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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