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 논란' SBS '스타킹' 측, "학대행위 없었다"

동물보호연합 '개에게 스트레스 유발, 학대' VS '스타킹'측 '구조견 훈련과정 보인 것'
  • 등록 2008-12-23 오전 10:07:09

    수정 2008-12-23 오전 10:10:05



[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동물보호단체로부터 프로그램에 출연한 동물에 대한 학대 행위를 이유로 고발 당한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연출 서혜진)' 제작진이 프로그램 내에서 결코 학대 행위는 없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2일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스타킹'의 20일 방송분에 출연한 진돗개 '신덕이'가 안전장치 없이 2.5m 고공에서 두줄타기를 하고 5m 높이의 공중계단을 뛰어오르는 등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며 "이는 원래 고소공포증이 있는 개에게 극도로 공포스러운 스트레스를 안길 수 있다"고 서울 양천경찰서에 '스타킹'의 연출자 서혜진PD와 MC 강호동, 진도견협회 훈련소장 배종표 씨를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 '스타킹'의 서혜진 PD는 23일 이데일리SPN과의 전화통화에서 "프로그램에 등장한 진돗개 '신덕이'가 이날 보여준 묘기는 단순히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곡예가 아니라 구조견 훈련의 일부라는 점을 이전 방영분에서 미리 밝혔다"며 "진도견협회 훈련소장 배종표 씨 또한 지속적으로 정당한 자격조건을 갖추고 구조견 훈련을 해 온 사실을 제작진이 확인한 바 있다"고 전했다.

또, '방송중 동물을 위한 안전장치가 없었다'는 동물보호연합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스튜디오에 매트를 설치하는 등 개의 안전을 고려해 할 수 있는 조치를 했다"며 "학대로 볼 수 있는 행위가 없었음에도 동물보호연합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아 안타깝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 등장한 진돗개 신덕이는 2006년 SBS 설 특집 방송 등 이전에도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재주가 소개된 바 있다.

한편, 동물보호연합 측은 고발장을 통해 "동물은 말 못하는 사회적 최약자이기에 더욱 더 세심한 배려와 이해가 필요하다"며 "동물학대를 조장 선동하는 방송프로그램과 관련자를 동물학대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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