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암바' 윤동식 또다시 암바로 TKO승

젤그 갈리시치 1라운드 1분 29초 만에 암바로 제압
  • 등록 2007-09-18 오전 11:12:55

    수정 2007-09-18 오전 11:12:55


[노컷뉴스 제공]"타격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상대를 테이크다운 상태로 몰고가 관절기술으로 끝내고 싶다." 경기 전 대회 주최사인 FEG와의 인터뷰에서 윤동식은 이같이 밝혔다. 그리고 윤동식은 약속을 지켰다.

그림 같은 암바로 완벽한 승리를 이끌어낸 것이다. 'Mr. 암바' 윤동식(35)은 17일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K-1 히어로즈 미들급 토너먼트 결승전 번외경기인 슈퍼파이트(85KG급)에서 젤그 갈리시치(28, 크로아티아)를 1라운드 1분 29초 만에 암바 TKO로 제압했다.

지난 6월 K-1 다이너마이트 USA대회에서 '타격 몬스터' 멜빈 마누프(31, 네덜란드)를 암바승으로 꺾은 후 K-1 무대에서 달콤한 2연승이다.

'리클 크로캅'으로 불리는 젤그 갈레시치는 타격에 능한 K-1 신예 강자. 하지만 20년간 유도로 단련된 윤동식 앞에서 젤그 갈레시치는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허무하게 무너졌다.

1라운드가 시작되자 마자 과감한 공세를 펼치던 윤동식은 클린치 상황에서 유도기술인 발목받히기로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려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곧바로 마운트 포지션을 따낸 윤동식은 젤그 갈레시치의 상체를 완벽하게 제압한 후 전광석화 같은 암바를 성공시켜 상대로부터 기권을 받아냈다.

윤동식에게 이날 승리는 K-1 히어로즈 라이트헤비급 무대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타격가를 상대하는 요령을 확실하게 터득한 것처럼 보인다. 멜빈 마누프, 젤그 갈레시치 등 '타격의 달인'들을 잇따라 침몰시킨 것이 그것을 증명해준다.

윤동식은 "앞으로 히어로즈 라이트헤비급 토너먼트가 개최되면 챔피언 벨트를 감아보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메인이벤트인 미들급 토너먼트 결승전에선 디펜딩 챔피언 J.Z 칼반이 안드레 디다를 1라운드 4분 48초 만에 암바로 꺾고 토너먼트 2연패를 달성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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