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세계랭킹 1위 시나리오…언제쯤 달성 가능할까

29일 기준 세계랭킹 29위로 1위 코다와 격차 커
평점 12.59 이상 높여야 1위 달성 가능
내년 1위 달성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목표
2월 데뷔전 우승하면 톱10 진입 전망
  • 등록 2024-12-30 오전 6:00:00

    수정 2024-12-30 오전 8:11:59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세계랭킹 1위가 되고 싶고, 가능하다면 오래 유지하고 싶다.”

2025년 2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를 앞둔 윤이나가 밝힌 3가지 목표 가운데 하나다. 나머지는 신인왕과 올림픽 금메달이다.

윤이나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LPGA 투어 진출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3가지 목표 중 신인왕과 올림픽은 시기가 정해졌다. 신인왕은 내년 시즌 종료 때, 올림픽 금메달은 2028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세계랭킹 1위는 내년 시즌 중이라도 달성 가능한 목표다. 다만 현재 1위 넬리 코다(미국)와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져 있어 현실적으로 2025년 1위 달성은 어려운 목표라서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대신 시즌 중 세계랭킹 톱10 이상 진입은 충분히 기대 가능한 목표다.

29일 기준 윤이나의 세계랭킹은 29위다. 2년 동안 26개 대회에 참가해 총점 102.74를 획득해 평점 2.93을 기록 중이다. 2022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출장 정지 징계로 대회에 나오지 못한 윤이나는 최근 2년 동안 누적 출전 대회가 적어 최소 기준인 35개를 적용받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9개 대회를 더 뛰어도 계속해서 35개를 기준으로 평점을 산정한다.

윤이나가 세계랭킹 1위가 되려면 코다의 평점 12.59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35개를 기준으로 했을 때 총점 440점 이상 획득해야 평점 12.59가 된다. 지금보다 338점 이상 획득해야 하는 만큼 2025년 달성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목표다. LPGA 투어 일반 대회 기준 우승자가 받는 세계랭킹 포인트는 50~60점이다. 메이저 대회는 100점이다. 따라서 338점 이상 획득하려면 4~5승을 해야만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톱10이나 톱5 진입은 1~2승을 해도 달성이 가능하다. 톱10에 자리한 선수의 평점에 큰 변화가 없다고 가정할 때 윤이나가 평점 4.60 이상 기록하면 톱10, 평점 6.25 이상이 되면 톱5에 들 수 있다.

윤이나는 내년 2월 6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랜던튼에서 열리는 파운더스컵에서 데뷔전을 치를 계획이다. 올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로즈 장(미국)이 받은 세계랭킹 포인트는 62점이다. 윤이나가 데뷔전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총점 164점 이상이 되고, 평점 4.68 이상 획득해 톱10에 들 가능성이 커진다.

톱5 진입을 위해선 꾸준한 성적을 내야 한다. 시즌 초반에 추가 우승이 나오면 더 큰 폭의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기준으로 윤이나가 총점 220점 이상 확보하면 평점 6.3 이상으로 높아져 세계랭킹 5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현재 5위 릴리아 부(미국)의 평점은 6.24, 4위 지노 티티꾼(태국) 6.45,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6.79점이다.

윤이나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승에 4번의 준우승과 3번의 3위를 포함해 총 14개 대회에서 톱10을 기록했다. 25개 대회에 출전해 약 56%의 톱10 확률을 기록하는 꾸준한 경기력이 돋보였다. LPGA 투어 무대에서 비슷한 성적을 거둔다면 상반기 중 톱5 달성도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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