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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아쉽게 1타 차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양희영(35)은 두 번째 올림픽을 끝낸 소감을 이렇게 정리했다.
양희영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에서 열린 올림픽 골프 여자 경기에서 나흘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쳐 일본의 야마시타 미유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동메달을 획득한 3위 린시위(중국·7언더파 281타)에 딱 1타가 모자랐다.
이로써 한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박인비가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2020 도쿄와 이번 대회까지 2개 대회에서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이어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선 양희영은 누구보다 메달 사냥이 간절했다. 이번 대회에서 첫날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메달 경쟁을 이어간 양희영은 이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약 6m 거리의 이글 퍼트가 들어가면 공동 3위로 연장전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퍼트는 아쉽게 홀을 벗어났고 버디로 1타를 줄이는 데 만족했다. 경기 종료 기준 공동 3위였으나 뒤에서 경기한 린시위가 버디를 잡아내면서 단독 3위가 됐고, 양희영은 공동 4위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면서 이날 마지막 18번홀의 결과에 대해서는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경기를 끝낸 뒤 가진 인터뷰에서 “마지막 이글 퍼트가 중요한 줄 알고 있었다”라며 “잘하고 있었는데 잘 못 쳤다”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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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는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다음 파리올림픽에서는 잘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고 말했고, 고진영은 “도쿄올림픽에는 준비가 잘 안됐는데, 이번에는 준비도 잘했고, 과정에서도 최선을 다했기에 아쉬움은 없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우리 둘 다 (2028년까지) 경기력이 뒷받침되고 골프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기회는 올 것”이라면서도 “그때는 후배들에게 좋은 기회가 많이 있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쳐 1위로 금메달을, 독일의 에스더 헨젤랑리트와 중국의 린시위가 은과 동메달을 나눠가졌다.
리디아 고는 2016 리우대회 은메달,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세 번 출전한 올림픽 골프 경기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수확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또 이날 우승으로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포인트 1점을 획득해 입회 조건인 27점을 모두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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