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전설' 시몬 바일스, 美 단체전 금메달 견인...5관왕 스타트[파리올림픽]

  • 등록 2024-07-31 오전 6:46:39

    수정 2024-07-31 오전 6:46:39

미국의 ‘체조 전설’ 시몬 바일스가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체조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미국 대표팀. 왼쪽부터 조던 차일스, 수니 리, 시몬 바일스, 헤즐리 리베라, 제이드 케리.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체조의 ‘살아 있는 전설’ 시몬 바일스(27·미국)가 통산 5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바일스가 중심에 선 미국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결선에서 171.296점을 획득해 이탈리아(165.494점), 브라질(164.497점)을 여유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5관왕을 목표로 하는 바일스는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 4개 종목을 휩쓴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래 8년 만에 따낸 금메달이다.

앞서 바일스는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했지만 극심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멘탈적인 문제를 드러내면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당시 미국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우승을 내주고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번에는 달랐다. 몸과 마음의 건강함을 되찾은 바일스는 결선 첫 종목으로 치른 주 종목 도마에서 14.90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이후 이단 평행봉은 14.400점, 평균대 14.366점, 마루운동 14.666점을 기록하는 등 출전한 종목마다 14점대 높은 점수를 올리면서 미국의 단체전 금메달에 앞장섰다.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결선은 총 8개 나라에서 3명씩 선수가 출전한다.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바일스와 함께 미국팀의 에이스로 꼽히는 ‘몽족 출신’ 수니사 리는 이단 평행봉(14.566점)과 평균대(14.600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미국의 단체전 금메달을 견인했다. 리는 도쿄 대회에서 개인종합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이단 평행봉을 제외하고 파리 올림픽 5개 종목 결선에 진출한 바일스는 단체전 금메달을 시작으로 개인종합(8월 1일), 도마(8월 3일), 평균대, 마루운동(이상 8월 5일) 금메달을 노린다. 8월 3일에 열리는 도마는 한국의 여서정(제천시청)과 북한의 안창옥도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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