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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논문 표절 논란으로 자취를 감췄던 설민석 역사강사가 정면돌파에 나섰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 2회에서는 ‘명품 스토리텔러’ 역사 강사 설민석과 ‘국민 멘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한계’를 주제로 강연했다.
3년 만에 대중 강연에 나서는 설민석은 떨리는 목소리로 “이 자리에 서기까지 너무 떨리고 공포스러웠다”라고 말했다. ‘강연자들’ 출연 요청을 고사했던 설민석은 흑역사의 연속이었던 자신의 인생 이야기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 전했다.
이날 설민석은 자신의 흑역사를 낱낱이 밝혔다. 설민석은 고등학생 시절 연극에 매료돼 꿈을 키웠지만 대학에 7번 떨어졌고, 100kg에 가까운 체중 때문에 평탄하지 못한 군 생활을 해야 했다. 25살의 나이에 8수 만에 꿈에 그리던 연극영화과에 진학했지만 유지태, 하지원 등 뛰어난 동기들을 보며 좌절해야 했다. 이후 한국사 강사의 꿈을 갖게 됐지만 ‘비 전공’, ‘학벌’ 등 또 다른 한계와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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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설민석은 군대에서 3개월 만에 체중 30kg를 감량했고, 자신의 강점을 살린 스토리텔링 한국사 강의로 위기를 넘어왔다. 이후 MBC ‘무한도전’ 출연을 계기로 한국사 강사로서 승승장구하게 됐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던 설민석은 2020년 12월 석사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설민석은 당시를 떠올리며 “최강 지옥을 맛봤다”며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도 겪었다고 털어놨다. 설민석은 “내 악플 중 가장 많은 것이 역사기꾼이다. 이대로 도망치면 진짜 사기꾼이 되는 것”이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설민석은 표절 논란으로 학위가 취소된 학교에 재 입학,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 이에 김영미 PD가 “이번 논문은 문제가 없을 것 같나?”라고 날카롭게 물었는데, 설민석은 “약속드리겠습니다!”라며 자신의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설민석은 “더없이 위대할 우리들의 역사를 위해서 나아갑시다”라고 외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