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 계약 기간 중 전격 샌프란시스코행

  • 등록 2023-10-25 오전 9:06:31

    수정 2023-10-25 오전 9:06:3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자리를 옮기게 된 밥 멜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하성(27)과 최지만(32)이 속한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밥 멜빈 감독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멜빈 감독이 샌디에이고를 떠나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될 것임을 여러 소식통을 통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멜빈 감독은 2021년 11월 샌디에이고와 3년 계약을 맺은 상태로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다. 하지만 최근 멜빈 감독은 샌디에이고 구단의 양해를 구하고 샌프란시스코 감독 면접을 본 상태였다.

멜빈 감독은 현재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감독 중 한 명이다. 2003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은 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005∼200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2011∼2021년)에 이어 2022시즌부터 샌디에이고를 맡았다.

메이저리그에서 20시즌 동안 감독을 맡으면서 통산 1517승 1425패를 기록했으며 8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07, 2012, 2018년 등 세 차례나 올해의 감독상도 받기도 했다.

샌디에이고에서는 2년간 171승 153패를 기록했다. 처음 지휘봉을 잡았던 지난해에는 가을야구에 진출한 뒤같은 지구 라이벌인 LA다저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올해는 호화멤버를 구축하고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시즌 도중 올 시즌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과 불화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시즌 79승 8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결국 2021년부터 팀을 맡았던 게이브 케플러 감독을 경질하고 새 감독으로 멜빈을 선택했다.

멜빈이 떠난 샌디에이고 후임 감독으로는 마이크 쉴트 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19년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던 쉴트는 세인트루이스를 떠난 뒤 지난해부터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 스태프 및 선수 육성 담당 수석 고문을 맡고 있다. 올 시즌 초반 KIA타이거즈 감독을 맡았던 맷 윌리엄스 3루 코치가 암 수술로 자리를 비우자 대신 그 자리를 메우기도 했다.

아울러 라이언 플래허티 벤치 코치도 차기 감독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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