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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달러의 상금을 놓고 특급 대회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같은 기간에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총상금 380만달러)은 하위권 선수들에게 기회의 무대다. 우승하면 2년 시드를 받아 안정적인 투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특급 대회에 나가지 못한 강성훈(36)과 노승열(32), 배상문(37)이 기회를 잡기 위해 출전했으나 우승의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26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의 푼타카나의 코랄레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는 모두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14언더파 202타를 적어낸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와 샘 스티븐스(미국)이 공동 선두를 이루면서 강성훈과 타수 차는 9타로 벌어졌다. 10언더파 206타로 10위에 이름을 올린 브라이스 가넷(미국)과도 5타 차가 나 마지막 날 60대 초반의 몰아치기를 하지 못하면 톱10으로 대회를 마치기 어려워졌다.
강성훈은 지난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173위에 그치면서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해 출전 기회가 줄어든 강성훈으로서는 상위권 성적이 절실하지만, 이번 시즌도 아직은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7개 대회에 출전해 두 번 컷을 통과했다.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는 203위다.
페덱스컵 랭킹 228위에 머물러 있는 배상문은 이날 6오버파로 고전해 공동 71위(5오버파 221타)로 뒷걸음쳤다.
이날 경기에선 호이고르가 6타를 줄인 덕분에 4위에서 공동 1위로 올라섰고, 3타를 줄이는 데 그친 윈덤 클락(미국)은 선두에서 공동 3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