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는 25일 넷플릭스 영화 ‘정이’의 공개 후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강수연과의 처음이자 마지막 연기 호흡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일 공개된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고자 전설적인 용벙 ‘정이’(김현주 분)의 뇌를 복제해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 ‘지옥’에 이어 김현주가 연상호 감독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며,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강수연의 유작이다. 김현주는 극 중 연합군 소속의 전설적 용병이었으나 식물인간이 된 후 크로노이드 연구소 팀장 서현(강수연 분)에 의해 AI 전투용병으로 다시 태어난 정이로 열연을 펼쳤다. 고 강수연이 연기한 ‘서현’ 캐릭터는 용병이었던 정이의 하나 뿐인 딸이기도 하다. 김현주는 첫 작품으로 만난 강수연과 각각 엄마와 딸로 세월을 거스른 모녀간의 정을 연기했다.
처음 ‘정이’에 강수연이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당시에 대해선 “이름 석자만으로 카리스마가 넘치지 않나. 영화보단 드라마에 주로 출연했어서 선배님을 작품에서 만나 뵐 기회가 없었다. 지나가면서도 뵌 적이 없는 분이라 전설 속 인물같은 느낌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선배님이 안 계셨다면 연상호 감독, 함께 작품에서 호흡한 류경수 배우와도 이렇게까지 가까워지지 못했을 것 같다”며 “제가 붙임성이 좋은 성격이 아니라서 촬영에만 집중하고 사적으로 두 분과 친해지기 어려웠는데 선배님이 ‘정이’를 계기로 사적으로 친해질 자리들을 많이 마련해주셨던 기억”이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