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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 ESPN 등 미국 현지 매체들 30일(한국시간) “메츠가 자유계약선수(FA) 슈어와 3년간 1억3000만 달러(약 1545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슈어저는 이번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역사를 다시 썼다. 슈어저는 만 40세까지 연봉 평균 4333만 달러를 받는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연평균 4000만 달러 이상 계약이 이뤄진 건 슈어저가 최초다. 종전 평균 최고 연봉 기록인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36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는디.
다른 선수라면 몸값 거품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 하지만 슈어저는 충분히 연봉 4000만 달러를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다. 사이영상을 3번이나 수상한 슈어저는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슈어저는 ‘매드맥스’라는 별명 답게 투쟁심이 누구보다 강한 선수로 유명하다. 2019년 타격 훈련 도중 타구에 맞아 코뼈가 부러지고 눈에 피멍이 들었는데도 마운드에 올라 117구를 던지고 승리투수가 된 스토리는 그의 투지를 잘 보여주는 일화다.
슈어저가 메츠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메츠는 제이콥 디그롬(33)과 슈어저라는 최고의 원투펀치를 구축하게 됐다. 슈어저는 2013년과 2016년, 2017년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디그롬은 2018년, 2019년 사이영상을 받았다. 두 선수의 사이영상 숫자를 합치면 5개나 된다.
이번 시즌 행보도 거침이 없다. 지난 27일 하루에만 내야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2년 2000만 달러), 외야수 마크 카냐(2년 2650만 달러), 스타를링 마르테(4년 7800만 달러) 등 FA 야수 3명과 계약을 맺었다.
이어 이날 슈어저까지 영입하면서 불과 나흘 사이 4명의 FA를 영입하며 내년 시즌 우승후보로 단숨에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