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 바비, 출산 한 달 전 결혼·2세 발표…팬들 "왜 이제서야" [종합]

  • 등록 2021-08-21 오전 10:07:54

    수정 2021-08-21 오전 10:07:54

아이콘 바비. (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룹 아이콘의 멤버 바비(27)의 깜짝 결혼 및 2세 소식에 팬들 사이에서 축하가 이어지는 한편, 출산 한 달 전이 임박해서야 내놓은 고백에 실망과 충격이라는 등 쓴소리도 적지 않다.

바비는 지난 20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쓴 자필 편지를 통해 팬들에게 결혼 및 출산 소식을 알렸다.

바비는 먼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약속했다. 그리고 또 9월에 아버지가 된다”라며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는 사실이 기쁘기도 하지만 갑작스러운 제 소식에 당혹스러울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더 크다”고 전했다. 이어 “더 빨리 알려 드렸어야 마땅했는데 이 때문에 걱정부터 앞서다 보니 늦어진 점 죄송하다”며 소식을 밝히기까지 고뇌가 적지 않았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 이야기에 상처받거나 큰 혼란을 겪으시는 분들께 온 마음 다해서 사과드린다”라며 “이렇게 부족한 저를 세상에 필요한 사람으로 만들어준 아이콘 멤버들과 팬 여러분, 부모님께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바비 인스타그램)
가정을 이루고 난 뒤에도 그룹 및 기존의 음악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의지 역시 드러냈다. 그는 “아이콘의 활동을 기다려 주시는 팬들과 멤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예비 신부에 대한 정보나 추후 결혼식, 혼인신고 일정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조상 결혼식은 생략하거나 양가 친지, 가족들만 모인 채 간략히 진행할 가능성도 높다.

팬들은 일단 그의 새출발에 축하 및 응원을 보내고 있으나, 그간 그가 연애나 결혼 등에 대해 이렇다 할 예고나 낌새를 드러내지 않았던 만큼 갑작스러운 발표에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팬들에게 밝히기까지 고민이 컸던 것은 알지만, 출산을 불과 한 달 앞둔 급한 고백이 다소 당황스럽고 실망이라는 일각의 지적도 이어졌다.

특히 멤버 개인의 공개 열애나 기혼 여부가 그룹 활동 및 인기 유지의 성패를 가를 큰 변수가 되는 아이돌 산업 특성을 언급하며, 그의 결혼 및 출산 발표가 앞으로의 그룹 활동이나 다른 멤버들의 앞날에 지장을 주진 않을까 우려하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바비는 지난 2013년 Mnet ‘후 이즈 넥스트: 윈’에서 뛰어난 작사, 작곡, 랩, 춤 실력을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그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그가 지난 2014년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3’의 우승을 차지하면서부터다. 바비는 이후 2015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인 ’아이콘‘(ikon)으로 데뷔해 ’사랑을 했다‘, ’취향저격‘, ’죽겠다‘ 등 다양한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위너 송민호와의 유닛인 MOBB으로도 활동했고, 솔로가수로서도 인기를 얻으며 저력을 과시했다. 그는 지난 1월 두 번째 솔로 정규앨범 ’럭키 맨‘을 발표했다.

이하 바비 자필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아이콘 바비입니다. 오늘 꼭 말씀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많은 고민 끝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약속했습니다.그리고 또 9월에 아버지가 됩니다.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는 사실이 기쁘기도 하지만 갑작스러운 제 소식에 당혹스러울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더 큽니다.

더 빨리 알려 드렸어야 마땅했는데 이 때문에 걱정부터 앞서다 보니 늦어진 점 죄송합니다.

모든 면에서 한참 부족한 저를 늘 온 마음 다해서 도와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마음의 짐을 얹어드리게 된 것 같아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 이야기에 상처받거나 큰 혼란을 겪으시는 분들께 온 마음 다해서 사과드립니다.

이렇게 부족한 저를 세상에 필요한 사람으로 만들어준 아이콘 멤버들과 팬 여러분, 부모님께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무엇보다 아이콘의 활동을 기다려 주시는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더욱더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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