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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괴물’에서는 이동식(신하균)을 겨누던 한주원(여진구)이 변화를 맞았다. 강민정(강민아) 납치·상해 혐의로 긴급 체포된 이동식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이 모든 것을 예견한 이동식의 행보는 여전히 의문투성이었고, 한주원은 진실을 파고들수록 혼란에 휩싸였다. 특히, 수사의 방향을 틀고 이동식에게 감싸고 있는 자가 누구냐며 묻는 한주원의 변화는 궁금증을 더했다. 매 순간 허를 찌르는 반전은 미스터리를 극대화하며 시청자들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이동식은 강민정 납치·상해 용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무언가 들고 산에 오르는 블랙박스 영상, 지하실에서 발견된 강민정의 혈흔, 증거를 감추려는 청소의 흔적 등 수상한 행적들이 그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동식은 이 모든 의혹을 비껴갔다. 오지화(김신록)가 비번이면 산을 오른다는 그의 주장을 뒷받침했고, 지하실에선 피 한 방울 외엔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결정적인 증거 효력을 갖춘 건 단 하나도 없었다. 이동식은 수사의 허점을 조목조목 짚으며 도발했고, 조사실 창 너머의 한주원을 향해 미소를 짓기까지 했다.
결국 이동식은 긴급 체포 48시간이 채 지나기 전에 풀려났다. 그 뒤에는 20년 전처럼 박정제(최대훈)가 있었다. 박정제가 그의 알리바이를 증언한 것. 두 사람의 공범 가능성을 제기했던 한주원의 의심은 더욱 깊어졌다. 몰래 뒤를 밟은 한주원은 알리바이가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여기에 이동식은 강민정이 문란한 생활로 인해 살해 피해자가 된 양 몰아가는 뉴스를 보고 실성한 듯 웃음을 터트렸고, 한주원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한주원은 이동식에게 총을 겨누고 자백을 종용했다. 이동식은 그런 한주원을 더욱 자극했다. 한주원이 함정 수사를 위해 미끼로 이용했던 이금화(차청화)의 죽음을 언급하며 그의 이중성과 죄책감을 건드린 것. 이동식은 절대 자신을 잡을 수 없을 거라고 확신했고, 혼란스러운 한주원의 틈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그를 흔들었다. 이에 한주원은 하염없이 무너졌다.
이동식을 향하던 한주원의 의심이 방향을 틀었다. 한주원은 이제 이동식에게 ‘어떻게 죽였는지’가 아닌 ‘누가 죽인 것인지’ 물었다. 시선의 전환은 수사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자신에게 닥칠 후폭풍을 무릅쓰고, 이금화의 피해 사실을 알렸다. 더는 이동식의 수에 놀아나지 않겠다는 선전포고였다. 과연 이동식은 진짜 범인이 아닐까. 완벽하게 뒤집힌 판 위에서 이동식, 한주원의 진실 추적은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두 사람의 관계도 변곡점을 맞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괴물’ 4회 시청률은 전국 4.2%, 수도권은 자체 최고 기록과 동일한 5.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시청률 상승 속에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괴물’은 매주 금·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