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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18 어게인’은 이혼한 18년차 부부의 두 번째 로맨스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가족애를 애틋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설렘, 웃음, 감동을 모두 선사했다. 이에 올 가을 몽글몽글한 설렘부터 가슴 저미는 먹먹함까지 오간 ‘18 어게인’이 남긴 것을 정리해본다.
◇김하늘-윤상현의 진가+이도현의 재발견
‘18 어게인’에서 ‘믿고 보는 배우’ 김하늘, 윤상현과 ‘파워 대세’ 이도현의 연기력이 완벽한 시너지를 이뤘다. 김하늘은 두 아이의 엄마이자 늦깎이 아나운서 지망생인 ‘정다정’으로 분해 따스한 모성애와 늦게나마 꿈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좌충우돌하는 모습으로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김하늘은 남편 대영과 너무도 닮은 우영에게 기시감을 느끼고 애틋한 마음을 키워가는 다정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내며 ‘로코 여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이와 함께 윤상현은 18세 고등학생의 몸으로 돌아간 ‘37세 홍대영’으로 분해 우리네 아버지를 떠올리게 만들고, 가장으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또한 잊고 살았던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아 가는 대영의 감정을 깊은 눈빛과 표정으로 온전히 담아냈다. 무엇보다 윤상현은 다정에게 다가서지 못한 채 애써 진심을 삼키는 대영의 감정을 촉촉히 젖어 드는 눈망울과 한 줄기 눈물로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눈시울까지 함께 붉어지게 했다.
더욱이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이 만들어낸 이색적인 부부 케미스트리와 윤상현, 이도현의 2인 1역 열연은 매회 압도적인 흡인력을 자랑했다.
◇모두가 빛났다
‘18 어게인’에서는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 뿐만 아니라 김유리(옥혜인 역), 위하준(예지훈 역), 김강현(고덕진 역), 이미도(추애린 역), 노정의(홍시아 역), 려운(홍시우 역)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이 찬란하게 빛났다. 김유리는 덕후라는 비밀을 가진 선생님으로 분해 인생 역전한 덕후 김강현과 케미를 뿜어내며 웃음을 자아냈고, 위하준은 야구선수 예지훈 캐릭터를 훈훈한 매력과 찰진 연기력으로 소화해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김강현, 이미도는 다정과 대영의 절친으로 분해 환상적인 티키타카와 코믹 연기로 극 사이사이를 풍성하게 채웠다.
이에 더해 노정의, 려운을 비롯해 세림고에서 뭉친 최보민(서지호 역), 황인엽(구자성 역), 오소현(전보배 역), 이은재(엄소미 역), 류다빈(황영선 역) 등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200% 소화하며 청량한 케미스트리로 극을 더욱 유쾌하게 만들었다. 특히 쌍둥이 남매로 분한 노정의와 려운은 부모님과의 관계를 돌아보게 만들며 애틋한 가족애를 전파했다. 뿐만 아니라 어린 다정 역을 맡은 한소은은 아름답게 빛났던 고교시절부터, 힘겨웠던 20대 시절까지 완벽히 담아내는 열연으로 설렘과 뭉클함을 동시에 안겼다. 이처럼 모든 배우들은 각자의 캐릭터에 녹아 든 인생 연기로 ‘18 어게인’을 더욱 풍성하게 채우며 보는 재미를 높였다.
◇하병훈 감독의 섬세한 로맨스 연출력
◇전 세대 공감대 형성한 초 공감 휴먼 판타지 탄생
‘18 어게인’은 18년차 부부의 고교시절 첫 만남부터 이혼 후까지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익숙함에 빠져 잊고 살았던 소중한 관계들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대영은 술에 취해 농구 대신 가족을 선택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해 이혼까지 이르렀지만, 이후 고등학생의 모습으로 가족을 바라보며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그리워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다정은 대영을 위해 이혼을 선택했지만, 그 이후에서야 그의 노력을 알고 눈물지었다. 쌍둥이 남매 또한 아빠 대영의 부재와 부성애를 느끼고 그리워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마지막 화에서는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깨닫고 다시금 가족이 된 다정과 대영, 쌍둥이 남매의 모습이 그려지며 가족의 소중함 다시금 되새기게 만들었다.
이처럼 ‘18 어게인’은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의 호연, 하병훈 감독의 디테일하고 열정적인 연출,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만드는 스토리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인생 드라마’로 자리매김하며, 뜨거운 호평 속에 종영했다.
한편, JTBC 월화드라마 ‘18 어게인’은 이혼 직전에 18년전 리즈시절로 돌아간 남편 이야기로, 지난 10일 화요일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