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준희 '언니쓰' 방송으로 외할머니와 홍진경도 갈등

고 최진실 딸 최준희 홍진경 주선로 '언니쓰' 방송 출연
외할머니, "아이 혼란스럽다" 며 홍진경에게 반발
홍진경 등 지인들, 최준희 양과 연락 자제로 이어져
  • 등록 2017-08-06 오전 8:49:37

    수정 2017-08-06 오전 10:23:23

고 최진실 딸 최준희 양(가운데)가 지난 5월 이모처럼 따르는 홍진경이 출연한 ‘언니쓰’를 응원하기 위해 방송국을 찾은 모습.(사진=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故 최진실 딸 최준희 양이 외할머니와 갈등을 벌이는 과정에서 지인이 하나 둘 멀어진 이유가 드러났다.

최준희는 지난 5월 KBS2 ‘뮤직뱅크’에 출연한 언니쓰를 응원하기 위해 대기실을 찾았다. 최준희는 이날 ‘언니들의 슬램덩크’로 만들어진 언니쓰의 멤버로 ‘뮤직뱅크’에 데뷔하는 홍진경을 응원하기 위해 방송국을 찾았다. 홍진경은 최준희 양의 어머니 고 최진실과 절친한 사이여서 사실상 이모처럼 따르는 인물. 당시 최준희는 홍진경 등 언니쓰 멤버들과 만나 환한 미소를 지으며 즐거워했고, 이 모습을 그대로 방송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 출연으로 최준희 양의 외할머니와 홍진경의 갈등이 표면 위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홍진경은 다양한 사람과 만나는 게 최준희 양의 미래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반면 외할머니는 홍진경이 자신의 허락도 없이 방송 출연을 진행해 최준희 양을 혼란스럽게 했다고 불만을 내놓았다. 최준희 양은 6일 자정께 SNS의 또 다른 글을 올려 “아이돌학교 준비를 무너트린 것도 할머니입니다. 전 처음으로 꿈을 확고하게 안고 열심히 연습하여 1차 2차 다 합격 했습니다. 몇 주 동안 피 땀 흘려 연습한 것을 할머니는 몇 초 만에 말 한마디로 제가 공들여 쌓아온 탑을 무너트렸습니다”라는 말로 연예계 진출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최준희 양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지만 판단이 달랐고, 결국 홍진경은 자연스럽게 외할머니의 눈을 피해 최준희 양과 만남이 줄어들게 됐다”면서 “최근 네티즌이 홍진경의 인스타그램에 ‘준희를 도와 달라’ 등 글을 연이어 올리고 있지만 이렇다 할 반응이 나올 수 없는 이유다”고 말했다.

최준희 양은 즈음 자신을 보살펴주던 이모할머니가 미국으로 떠나는 등 극심한 스트레스까지 겪으면서 강남의 병원 폐쇄병동에 입원했다. 입원은 학교 측의 조언에 따라 자진해서 이뤄졌고, 일주일 남짓 진행됐다. 최준희 양은 6월 SNS에 ‘살려달라’며 그림을 그려 올린 적이 있다.

최근 최준희 양이 외할머니와 갈등을 담은 글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 최준희 양의 일방적 주장이다. 경찰 조사가 곧 진행될 예정이어서 사실 관계를 확정하기에는 섣부르다.

최준희 양은 현재 경기도 용인에 있는 지인에 집에 머물고 있다. 외할머니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집에서 갑작스럽게 불거진 가족사 때문에 큰 충격을 받고 치료를 받는 등 안정을 취하고 있다는 게 지인의 전언이다.

최준희 양이 6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긴 사진.
최준희 양은 5일 페이스북의 글에서 ‘제 일생에 대해 폭로하고자 고민 끝에 용기 내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 가려 합니다’라는 외할머니와 갈등을 담은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이 글에서 초등학교 5학년 시절부터 우울증을 앓았고 유서도 작성한 적이 있다며, 미국 유학을 포기하고 다시 돌아온 뒤에도 학업에 대한 압박과 끊이지 않는 폭언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 양은 미국으로 떠나기 전 자신의 괴로운 상황을 방송인 홍진경·이영자 등에게 전했고 외할머니와 갈등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최 양은 “5일 새벽 1시 55분인 지금도 집안이 다 박살 났다. 경찰들도 찾아오고 정신이 없다. 지금 이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죽는다면 너무 억울할 것 같기에 일단 (글을) 올리겠다”며 “저 좀 살려달라”면서 글을 맺었다.

최준희 양은 6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이젠 뭐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 나 진짜 너무 불쌍한 것 같다 신이 있긴 한 걸까”라는 글과 함께 푸른 하늘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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