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정몽규 선수단장 "영국·일본 약진 시사하는바 커"

  • 등록 2016-08-22 오전 12:33:16

    수정 2016-08-22 오전 2:12:20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영국, 일본의 약진을 벤치마킹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몽규 선수단장과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최종삼 태릉선수촌장은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리아 하우스에서 대회 결산 기자 회견을 가졌다;

정몽규 단장은 “금메달 9개를 따내 대회 전 국민 여러분께 약속했던 ‘10-10’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선수들의 열정과 투혼이 있었기에 메달 순위 8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회 시작 전 기대했던 유도, 배드민턴, 레슬링 등 대표적인 강세 종목에서 세계랭킹 최상위권 선수들이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며 “일부 선수에 의존했던 기초 종목에서도 여전히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정몽규 단장은 “이번 대회에서 영국과 일본이 약진했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우리도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투자 지원책을 마련하고 과학적인 훈련 및 새로운 전략 도입, 우리 체질에 맞는 선택과 집중, 해외 사례 벤치 마킹 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몽규 단장은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중장기 전략을 세워나간다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리우 그 이상의 성과, 그 이상의 감동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메달 수 총 21개를 획득했는데 4년 뒤에는 30개 이상을 따낸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체육회는 “유도, 레슬링, 복싱 등 투기 종목의 경우 금메달 2개를 노렸으나 하나도 따내지 못했다”며 “경기 분석력 발달 등으로 인한 유럽, 몽골, 구 소련 국가 등 선진 기술 습득으로 출전 선수 경기력이 상향 평준화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분석했다.

체육회는 “세대교체와 선수 저변확대, 과학적 훈련 프로그램 개발, 장기적 투자를 위한 체육 정책 수립, 스포츠 외교력 강화 등을 통해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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