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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전쟁터는 역시 축구다. 특히 이번에는 KBS가 가장 눈길을 끈다. KBS는 기존의 이영표 해설위원에 ‘흥궈신’ 김흥국을 객원 해설자로 초빙했다. 월드컵,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빠지지 않은 김흥국은 이번에는 당당히 해설자로 참가한다. 최근 말만 하면 빵빵 터지는 김흥국의 예능감이 중계방송에서도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
MBC는 ‘만담 중계 커플’로 유명한 김성주-안정환 콤비에 전문적인 해설을 도울 서형욱 해설위원으로 축구 중계진을 구성했다. 축구 중계는 물론 각종 오락프로그램에서도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김성주-안정환 콤비의 ‘케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마치 오락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편안함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SBS는 중계진에 큰 변화가 있다. 기존의 박문성 해설위원 대신 장지현 해설위원이 브라질 현지로 떠났다. 여기 에 런던올림픽 동메달 당시 홍명보호의 수석코치로 활약했던 김태영이 특별 해설위원으로 중계진에 승선했다. 제작진은 방송 3사 해설위원 중 유일하게 올림픽을 경험한 김태영의 경력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축구 만큼이나 관심이 쏠리는 골프 해설진도 면면이 화려하다. KBS는 ‘바람의 아들’ 양용은과 ‘슈퍼땅콩’ 김미현이 각각 남자 골프와 여자 골프 해설을 맡는다. 해설자의 무게감에서 다른 방송사보다 훨씬 앞선다. 워낙 큰 경기를 많이 치른 레전드인만큼 남다른 경험담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BS는 LPGA투어와 일본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SBS골프채널에서 해설가로 변신한 ‘미녀해설가’ 김영이 해설을 맡는다.다른 종목에서도 쟁쟁한 해설자들이 포진해있다. MBC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건 김수녕(양궁)을 비롯헤 방수현(배드민턴)·황경선(태권도), 정지현(레슬링)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해설위원으로 대거 나선다.
4년전 런던에서 억울한 패배를 딛고 남자 유도 동메달을 차지한 조준호도 유도 해설을 맡는다. 수영 해설을 맡은 국가대표 출신 류윤지는 박태환의 절친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양궁 해설을 맡은 ‘금메달 커플’ 박경모-박성현은 최초의 부부 해설가로 나선다. 특히 뮤지컬 감독으로 유명한 박칼린이 개회식 해설을 맡아 더욱 눈길을 끈다. 손연재에 앞서 올림픽 무대에 도전했던 신수지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SBS 리듬체조 해설을 책임진다.
KBS는 오랫동안 해당 종목 해설을 맡아온 베테랑들이 이번에도 마이크를 지킨다. 여홍철(체조), 최병철(펜싱), 김윤희(리듬체조), 이숙자(배구), 오성옥(핸드볼), 김광선(복싱), 이형택(테니스) 등을 앞세워 편안함과 감동을 동시에 전달한다는 각오다.
최병철, 이숙자 등은 4년전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주인공이다. 현재 국가대표들과 한솥밥을 먹은 경험이 장점이다. 25살의 김윤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손연재와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