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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아vs 김소현 내세운 학원물
웹드라마를 소비하는 시청자는 트렌드에 민감한 10~20대다. 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두 작품 모두 학원물이다. 주인공 또한 이들이 좋아하는 걸그룹 AOA의 멤버 민아, 아역배우 김소현이다. 같은 학원물이지만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클릭유어하트’는 불행이 따라다니는 소녀 민아(민아 분)와 그의 주변을 맴도는 ‘꽃미남’ 소년들이 주인공이다. “첫 번째 로망이 이뤄졌어. 예쁜 여자와 창고에 단 둘이 있는 것”이란 다소 유치한 대사가 남발되지만, 로맨틱 코미디의 명량한 분위기가 기분 좋은 웃음을 남긴다. ‘악몽선생’은 3학년 2반 임시 담임교사 한봉구(엄기준 분)와 그로인해 기이한 환상의 세계로 끌려들어가는 반 학생들의 이야기다. 외모 콤플렉스, 집단 따돌림, 리플리 증후군 등 자못 무거운 소재를 미스터리로 풀어간다.
◇FNCvs 싸이더스HQ, 엔터 제작사
◇인터랙티브vs 미스터리 장르
‘클릭 유어 하트’는 인터랙티브 드라마를 표방한다. 즉 제작진과 시청자가 호흡하는 쌍방향 형식을 도입해 시청자가 원하는 결말을 선택할 수 있다. 선택형 드라마는 과거에도 있었다. KBS2 ‘사랑과 전쟁-아이돌 특집 3탄’(2013)이 시청자의 투표로 결말을 결정했다. ‘클릭유어하트’는 나아가 시청자가 여러 가지 경우의 수로 전개까지 구성할 수 있다.
‘악몽선생’은 장르에서 도전을 꾀했다. 그동안 학원물은 10대의 순수함을 강조했다면, ‘악몽선생’은 그들의 그릇된 욕망을 담아낸다. 학교를 배경으로 하지만 미스터리 스릴러에 가깝다. 학생들의 콤플렉스와 소원을 미끼로 악마의 계약을 맺는 한봉구의 정체를 아이들이 밝혀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극적인 상황과 달리 담백하면서 세련된 연출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