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cold존으로 본 일본 타자 공략법

  • 등록 2015-11-08 오전 9:11:11

    수정 2015-11-08 오전 9:11:11

나카타 쇼.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운명의 날이 밝았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숙적 일본과 프리미어 12 개막전을 치른다.

언제 어느 곳에서 맞붙어도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한.일전은 그 이름만으로도 보는 이들의 피를 끓게 하는 힘이 있는 승부다.

우리는 일본을 표현할 때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말한다. 어쩌면 야구도 그렇다. 숙명의 라이벌이지만 우리는 일본 야구에 대해 아는 것이 그리 많지 않다.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정보에 대한 갈증도 크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 한.일전을 보다 다양한 시각에서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예상 라인업의 hot&cold존을 소개하고자 한다. hot&cold존은 복수의 일본 내 스카우팅 리포트에 소개된 자료로 구성했다.

▲1번타자 아키야마 쇼고(좌)

아키야마는 올 시즌 무려 216안타를 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hot&cold존에서 나타나 듯 약점이 많지 않은 타자다. 특히 바깥쪽 공을 잘 밀어치는 능력을 갖고 있다. 특히 좌투수의 바깥쪽 슬라이더에 강점을 갖고 있다. 실투는 곧 안타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거의 모든 구종에 강세를 보였지만 체인지업에는 2할대 타율로 약점을 보였다. 제구력으로 승부를 거는 것 보다는 완급 조절을 통해 공략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2번타자 사카모토 하야토(우)

요미우리 사카모토는 크지 않은 체구지만 나름 큰 것을 칠 수 있는 능력도 가진 타자다. 찬스에 강한 면모를 갖고 있지만 약점도 그만큼 많이 노출했다. 실투만 조심하며 양 사이드 공략을 한다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번타자 야마모토 테츠토(우)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 중 한 명이다. 양 사이드 낮은 존에 약점을 갖고 있지만 이 쪽으로는 투수도 공을 던지기 어렵다는 것이 함정이다. 잘못 들어갔다간 제대로 한 방을 맞을 수 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에 약점을 갖고 있는 타자라는 점을 충분히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4번타자 나카무라 타케야(우)

걸리면 넘어가는 타자다. 몸쪽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 나카무라의 가장 큰 장점이다. 실투를 조심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주는 것이 오히려 실투를 더 많이 불러들이는 효과를 본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하이 패스트볼에는 쉽게 걸려드는 경향도 있다.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로 높게 던진 공에 손이 많이 나왔지만 홈런은 커녕 안타도 하나 치지 못했다. 힘으로 붙어볼 만한 여지가 있음을 뜻한다.

▲5번타자 나카타 쇼(우)

힘 있는 타자지만 그만큼 약점도 많다. 바깥쪽으로 승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hot&cold존은 말하고 있다. 커브와 포크, 체인지업 등 종으로 떨어지거나 느린 변화구에 약점을 보였다. 역시 완급 조절이 효과적일 수 있는 타자다.

▲6번타자 츠츠고 요시토모(좌)

승부에 강한 타자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도 3할4푼4리로 높았다. 높낮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코스에서 좋은 타격을 했다.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은 안타 확률이 매우 높은 타자다. 다만 커브 타율이 1할대에 불과할 정도로 커브에 약하다. 바깥쪽 직구를 보여주고 커브로 유인하는 공략이 효율적일 수 있다.

▲7번타자 마츠다 노부히로(우)

이대호와 한솥밥을 먹은 선수기에 나름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타격 포인트가 상당히 앞에 있는 유형의 타자. 몸쪽에 특별한 강점을 갖고 있지만 바깥쪽에는 약점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직구 타율이 2할9푼이 되지 않는 특이한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우투수가 던지는 슬라이더에 매우 약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장점 속에 단점이 있는 법이다. 좌투수가 던지는 몸쪽 슬라이더도 제대로 떨어지기만 한다면 스윙을 이끌어내는데 효율적일 수 있다.

▲8번타자 나카무라 아키라(좌)

정확한 타격을 하는 타자다. 그러나 약점도 분명하다. 바깥쪽 낮은 존에는 좋은 타율을 보이지 못했다. 다만 공이 한,두개 높아지면 안타가 될 확률이 높기에 조심해야 한다. 바깥쪽 낮은 존에 약점이 있는 타자임에도 좌투수의 바깥쪽 슬라이더 타율이 3할대를 웃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스미타니 긴지로(우)

일본 대표팀 포수는 누가 주전으로 나설지 알기 어렵다. 다들 수비형 포수이기 때문이다. 어떤 타자이건 실투만 조심하면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좋을 타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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