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미닛 "여전사는 그만, 대중과 친해질래요"(인터뷰)

  • 등록 2014-04-01 오전 8:08:04

    수정 2014-04-01 오전 8:08:04

포미닛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포미닛이 변했다. 센 ‘걸(Gril)’의 모습을 잠시 내려놨다. 강렬한 사운드에 어려운 퍼포먼스,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로 4분 만에 대중을 사로잡던 그녀들이 아니다. “오늘 뭐해?”라며 물으며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다.

리더 지현은 “포미닛은 지금껏 ‘여전사 이미지’가 강했다. 이번 앨범은 대중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다. 포미닛의 꾸밈없고 유쾌한 모습을 담았다. 이번 앨범이야 말로 포미닛의 평소 모습과 가깝다”고 말했다.

포미닛은 최근 미니앨범 5집 ‘포미닛 월드’를 발표하고 활동하고 있다. 타이틀곡 ‘오늘 뭐해?’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인사말을 제목으로, ‘신나고 즐겁게 오늘을 보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앨범 재킷의 배경이 놀이공원인 것도 대중친화적인 의미를 담았다.

‘여전사 이미지’를 전부 버린 것은 아니다. 현아는 “‘핫이슈’ ‘뮤직’ ‘볼륨 업’ 등으로 활동하며 그때그때 맞는 옷을 입었고, 그때는 무거운 느낌이 어울렸던 것 같다. 그 모습도 좋지만 조금 다른 색깔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에는 힘을 조금 풀고 여동생이나 누나 또는 언니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포미닛 월드’는 멤버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앨범이다. 기획 단계에서 선곡, 안무, 의상, 앨범의 콘셉트, 뮤직비디오 촬영 등 곳곳에 멤버들의 아이디어가 들어있다. 가윤은 소문난 패셔니스타답게 이번 앨범의 스타일리스트를 자처, 멤버들의 스타일링을 직접 했다. 가윤은 “지난 5년간 활동하며 이제야 조금 무대를 알 것 같다. 그 전까지는 어렸기 때문에 회사에서 원하는 색깔에 맞췄는데 이제는 멤버들이 원하는 색깔을 앨범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더 애착을 느낀다”고 말했다.

‘포미닛 월드’는 미니 앨범이지만 지현·지윤·소현의 ‘알려 줄게’, 가윤·현아의 ‘들어와’로 새로운 구성의 곡 등 다채롭게 꾸며졌다. 소현은 “유닛 활동에 대한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 앨범에서 그런 마음을 충족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 유닛곡 수록으로 다른 앨범과 다른, 색다른 구성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포미닛은 데뷔 6년차 걸그룹, 멤버들의 불화설이 적지 않은 아이돌 세계에서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하는 걸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연예인 친구들이 많지 않아 활동을 하지 않을 때도 멤버끼리 놀 만큼 돈독하다. 팀워크의 비결은 대화다. 지윤은 “지금껏 크게 다툰 적이 없다. 멤버들끼리 눈치가 빨라서 그런지 서운한 점이 있으면 먼저 얘기해서 푼다. 5년을 봐왔는데 밤새면서 얘기할 만큼 친하다”고 전했다. 멤버들의 우정처럼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 대중과 관계도 거리를 좁혔으면 한다고. 이들이 예능에서 망가질 준비가 됐다는 얘기에서, 단독 콘서트를 펼치고 싶다는 바람에서 대중과 소통하고 싶은 그녀들의 바람이 읽혔다.

포미닛은 “멤버들의 합심한 앨범이다. 앞으로의 포미닛이 기대되는 앨범이 될 것 같아서 저희도 설렌다. 열심히 활동할 테니까 대중분들이 많은 애정과 관심이 가져주셨으면 주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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