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결여' 이지아, 연기하는 그가 반갑다

  • 등록 2013-11-11 오전 8:20:18

    수정 2013-11-11 오전 9:36:26

이지아 ‘세결여’ 캡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시작부터 순탄치 않은 느낌이다. 하지만 그만큼 기대를 갖게 한다.

배우 이지아가 SBS 새 주말드라마 ‘세번 결혼하는 여자’로 돌아왔다. 첫 방송부터 성형 수술에 시술 논란으로 곤혹을 치렀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그래도 연기하는 이지아가 반갑다”는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처럼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지아는 반가웠다. 요즘 틀면 나오는 ‘단골 배우’들이 있고 ‘대세 방송인’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이지아라는 신선한 얼굴을 만난 건 새로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는 분위기다.

이지아는 ‘세번 결혼하는 여자’의 김수현 작가 말대로 “네 안에 틀을 깨고 나와라”는 조언을 새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남편과 함께 있을 땐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아내의 모습이었고, 한편으론 이혼의 아픔을 겪은 여자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서 상처를 안고 있어야 하는 내면도 드러냈다. 동시에 시청자들에겐 두 번째 결혼 생활도 마음처럼 되지 않을 위기를 보여주면서 동정심까지 유발했다.

무엇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온 부분은 이지아가 맡은 은수라는 캐릭터가 가진 순수함이었다. 거짓말을 하고 있는 남편도 미소짓게 만들었고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딸을 잠깐 봤다는 사실도 털어놓는 등 솔직한 매력도 보여줬다.

이지아는 그 동안 신비스러운 이미지에 갇혀 있었다. 그 사이 소문도 많았고, 그만큼 제자리로 돌아오기까지 시간도 걸렸다.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더 이상 숨길 게 없어 너무 편하다”고 말한 이지아가 이젠 연기로, 캐릭터로 대중과 소통하려는 듯 보인다. ‘세번 결혼하는 여자’로 이지아가 보여줄 한층 성숙해진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세번 결혼하는 여자’는 10%대 시청률로 출발, 8%대로 하락세를 보였다. 김수현 작가의 인증된 필력이 또 한번 인기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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