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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초반 ‘욱상욱’으로 ‘버럭 캐릭터’를 선보였던 주상욱이 회를 거듭할 수록 ‘훈시남’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훈시남’은 훈훈하지만 시크한 남자의 줄인말로 최근 KBS2 월화 미니시리즈 ‘굿 닥터’에서 소아외과 부교수 김도한 역을 소화하고 있는 주상욱에게 팬들이 붙여준 애칭이다.
주상욱의 ‘훈시남’ 면모는 10일 방송된 12회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방송 초반엔 마음을 열지 않았던 박시온(주원 분)에게 이젠 그만의 훈육법으로 진정한 의사를 만들기 위한 멘토링에 나선 것.
‘굿 닥터’의 한 관계자는 “지금 보기엔 김도한이 박시온을 도와주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온에게 도한이 배우는 점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시온을 통해 ‘좋은 의사’, ‘진정한 의사’가 어떤 건지 다시 생각하게 되고 훈육을 통해 그가 몰랐던 또 다른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실제로 늘 엄격하고 카리스마 있던 김도한은 박시온을 만나 부드러운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따뜻한 말을 건네고, 진심 어린 눈빛을 보내며 사람들과 소통하게 된 것. 실력이 전부이고 그것에 의존한 채 인간미를 잃었던 기존의 ‘버럭 의사 캐릭터’와 김도한이 결정적으로 다른 대목이다.
‘굿 닥터’는 이날 방송에서 주원과 주상욱의 가까워진 관계, 주원과 문채원의 러브라인 본격화 등 내용 전개의 터닝포인트를 마련하며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기록을 세웠다. 전국시청률 19.4%로 2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