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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완벽한 계투 작전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2,3차전을 모두 싹쓸이한 샌프란시스코는 1승만 추가하면 2010년에 이어 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통산 23번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샌프란시스코는 1905, 1921, 1922, 1933, 1954, 2010년 등 6번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경기가 디트로이트 홈구장으로 옮겨 열렸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투수진은 막강했고 디트로이트 타선은 계속 침묵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라이언 보겔송은 5⅔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을 내줬지만 실점을 1점도 허용치않는 호투를 펼쳤다. 오랜 무명 생활을 거쳐 지난 해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보겔송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3승을 따내며 확실한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사 3루 기회에서 그레고르 블랑코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3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계속된 2사 3루 찬스에서 브랜든 크로포드의 중전 적시타를 더해 2-0으로 도망갔다.
2점차로 앞선 샌프란시스코는 6회말 2사후 보겔송이 볼넷을 허용하자 과감하게 에이스 팀 린스컴을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린스컴은 팀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2⅓이닝을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겨우 2점차였지만 린스컴이 마운드에 올라와있는 상황에서 두 팀의 거리는 너무도 커 보였다.
하지만 디트로이트 타선은 겨우 5안타 빈공에 허덕여 홈팬들을 실망시켰다. 간판타자 가운데 미겔 카브레라만 안타 1개를 기록했을 뿐 믿었던 프린스 필더는 4타수 무안타에 삼진을 2개나 당했다. 델몬 영 역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디트로이트는 1회말과 3회말 각각 1사 1,2루 득점기회를 잡았지만 두 번 모두 병살타로 기회를 날렸다. 특히 5회말에는 1사 만루의 찬스를 무산시키는 등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스스로 망쳐버렸다.
한편, 월드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4차전은은 29일 디트로이트 홈구장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다. 샌프란시스코는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맷 케인(16-5, 2.79), 디트로이트는 리그 탈삼진 2위의 맥스 시어저(16-7, 3.74)가 선발로 나선다.